[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도깨비’ / 사진제공=방송 화면 캡처
‘도깨비’ / 사진제공=방송 화면 캡처
‘도깨비’가 매회 뇌리에 박히는 ‘명품 엔딩컷’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는 마지막까지 눈을 ? 수 없게 하는 엔딩컷이 존재한다.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센세이션한 반전을 안겼던 ‘최고의 엔딩컷’을 짚어봤다.

◆ 2회…안개 속 공유와 이동욱의 컬래버레이션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된 지은탁(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극과 극’인 도깨비 김신(공유)과 저승사자(이동욱)가 출동했다. 가로등이 하나씩 차례로 꺼지며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진 뒤, 자욱한 안개를 헤치면서 두 개의 검은 실루엣이 등장했다. 이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김신과 저승사자가 걸어와 여심을 강탈했다.

◆ 4회…”첫사랑이었다”

캐나다 퀘벡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900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낀 김신의 판타스틱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엔딩컷. 지은탁이 건네고 간 시집을 읽던 김신은 화창한 햇살 속에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지은탁의 모습에 봤다. 김신은 시 구절을 읊으며 지은탁을 사랑하게 됐음을 인정했다.

◆ 7회…공유, 김고은 향한 ‘괴력 백허그’

김신이 자신의 몸을 관통한 검 때문에 극심하게 고통을 호소하자 지은탁이 이를 잡았던 상태. 그때까지 지은탁에게 잡히지 않았던 검이 움직였고 지은탁은 의미를 모른 채 검을 잡아당겼다. 이에 놀란 김신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엄청난 괴력으로 지은탁을 밀쳤고 속수무책으로 날아가던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 푸른 불덩이로 변한 뒤 지은탁을 뒤에서 감싸 안았다. 하지만 폭발적인 도깨비 김신의 파워 때문에 전광판이 탑재된 트럭이 밀리면서 주차돼 있던 수십 대의 차량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구겨지고 날아가며 완파됐다.

◆ 9회…족자 속 여인은 유인나!

자신의 전생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손을 잡으면 전생을 보게 되는 저승사자의 슬픈 운명이 고스란히 드러난 엔딩컷이다. 저승사자는 김신의 누이와 이름이 같았던 써니(유인나)를 처음보자 눈물을 흘렸고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더욱이 우연하게 써니의 손을 잡은 후 보게 된 써니의 전생에서 자신을 오열하게 만든 족자 속 여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저승사자와 당황한 써니, 그리고 멀리서 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김신, 세 사람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앞으로 닥쳐 올 운명의 소용돌이가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예고했다.

제작진 측은 “‘도깨비’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 없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에 걸 맞는 센세이션한 ‘엔딩컷’들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6회 동안에는 어떤 엔딩컷들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지, ‘도깨비’의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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