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믹스 미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한나·리아·아리·희유가 최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가졌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믹스 미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한나·리아·아리·희유가 최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가졌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서로 다른 두 가지를 섞을 때는 배합의 묘(妙)가 필요하다. 무작정 섞는다면 2보다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두 가지를 잘 어울릴 수 있게끔 섞는다면 3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인 멤버 3명과 한국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된 한·중 합작 아이돌 믹스(Mixx)는 꽤 조화로운 만남이다.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소녀들이 뭉친 믹스가 오는 5일,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오 마 마인드(OH MA MIND)’로 데뷔한 믹스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한국인 멤버 희유와 미아를 새롭게 영입했다. 최근 한경 텐아시아를 찾은 믹스는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 간의 호흡이 좋다고 자랑했다. 희유는 “처음엔 중국 멤버들만 있다고 해서 소통이 안 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한국말도 굉장히 잘하고,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다보니 싸울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의 리더 한나는 “새로운 한국인 멤버들이 온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며 “실제로 만나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성격이 잘 맞는다”고 했다. 막내 아리는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중국인 멤버들을 위해 설명도 잘해주고, 조금씩 배려해주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리아는 “희유 언니는 우리 팀의 비타민이고, 미아 언니는 종합비타민이다.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있다”고 칭찬했다.

중국인 멤버 한나·리아·아리가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이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리는 홀로 한국어를 독학했을 정도다. 아리는 한국어로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한나와 리아가 모르는 말이 있을 때 중국어로 통역해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아리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과 K팝을 통해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f(x)와 보아다. 특히 보아의 ‘온니 원(only one)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고 밝혔다.

걸그룹 믹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믹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믹스 멤버들은 모두 2년 이상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했다. 지난해 겨울까지만 해도 믹스는 모두 연습생이었다. 특히 중국인 멤버들은 중국에서 1년 반,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리아는 “계속 노력하는데 데뷔를 앞두고 자꾸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아리와 함께 고교 입시도 준비할 때여서 공부랑 병행이 힘들었다”고 연습생 시절 힘들었던 부분들을 털어놨다.

희유와 미아도 마찬가지였다. 희유는 “2015년 크리스마스에는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들과 보냈다. 당시엔 같은 연습생이었다”며 “이후에 Mnet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도 같이 출연했었는데 아쉽게 난 탈락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유는 “그때 떨어졌기 때문에 믹스에 들어왔다. 이제 모모랜드 친구들과는 선·후배 사이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던 미아는 “아직도 마음은 연습생 같다”고 말했다. 화요비·백아연·비욘세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힌 미아는 “가사 쓰는 걸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작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걸그룹 믹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믹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믹스의 2017년 목표는 무엇일까. 믹스는 ‘신인상’ ‘음원차트 1위’보다 더 소박한 꿈을 말했다.

“다이어트가 제일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모일 때마다 먹는 얘기를 많이 해요. 요즘 양념치킨에 꽂혔는데, 내년에는 양념치킨을 자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그룹이 되야겠죠?(웃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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