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조광화전’ 포스터 / 사진제공=프로스랩
‘조광화전’ 포스터 / 사진제공=프로스랩
오는 2월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조광화 전(展)'(제작 프로스랩)이 개최된다. 개막을 알리는 첫 신호탄은 연극 ‘남자충동’이다.

‘남자충동’은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돼 주목받았으며,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으로,
2017년 다시 돌아오는 ‘남자충동’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다시 한 번 연극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 콤플렉스를 지닌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남자들의 폭력충동에 내재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의 맛이 주는 재미 또한 이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이다.

‘조광화展’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화제의 ‘남자충동’은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