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역시 ‘유느님’이었다. 유재석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트로피를 챙기며 지상파 3사 통산 13번째 대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김성주·이성경·전현무의 사회로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의 향방은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았다. 유재석을 비롯해 정준하·김성주·김구라가 경합했다. 네 사람은 올 한해 MBC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막강한 경합을 펼쳤으나, 대상 트로피는 ‘유느님’, 유재석에게 전달됐다. 이로써 유재석은 지상파 3사 통산 13번째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백상예술대상 대상까지 포함하면 대상 수상만 14번째다.

유재석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11년째 이끌어왔다. 정형돈 하차, 양세형 합류 등 어수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그의 리더십과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댄싱킹 특집’ 등을 통해 연기, 춤 등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도 과시했다.

대상을 받은 뒤 그의 수상소감 역시 감동을 안겼다. 자신이 아닌 정준하의 수상을 바랐던 그는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대상 후보자들을 먼저 언급했다.

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재석은 “매해 그랬지만 ‘무한도전’은 크고 작은 논란과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우리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형돈이 하차를 하게 됐다. 하지만 어디서든 본인이 행복하고 원하는 대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이 허락하는 그때 정형돈, 노홍철, 길 다 같이 ‘무한도전’을 했으면 좋겠다”며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광희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충도 드러냈다. 그는 “가끔 ‘무한도전’ 멤버들 나이가 너무 많지 않냐고 이야기한다. 이제 12년 차 향해 가고 있는데, 이적이 그런 이야기를 해?다. 우리가 지금 서있는 시간이 내가 살아온 날들 중 가장 나이든 날일지 모르겠지만 남아 있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고. 내년에에도 시청자들이 허락해주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운다. 요즘 특히 역사를 통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요즘 ‘꽃길 걷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고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꽃길로 바뀌어서 모든 국민 꽃길을 걷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