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송지효, 졸속 '런닝맨'서 빛난 7년 '의리'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김종국, 송지효 / 사진=텐아시아 DB

하차를 결정했던 김종국과 송지효가 다시 마음을 돌렸다. 두 사람은 ‘런닝맨’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종영까지 함께 달리기로 했다.

논란은 지난 14일 ‘런닝맨’의 시즌2 개편 소식으로 시작됐다. 원년 멤버인 김종국과 송지효이 하차하고 새롭게 강호동이 투입된다는 내용이었다. 김종국과 송지효는 소속사를 통해 하차 사실을 인정했으나, 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런닝맨’과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던 만큼 이같은 상황은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끝까지 말을 아끼며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감정이 상한 상황에서도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생각하는 두 사람의 의리가 빛나는 대목이다.

최악의 상황 속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 6인은 지난 16일 오후 긴급회동을 가졌다. 회의를 마친 이환진 PD는 “‘런닝맨’은 2월에 종영한다. 이대로는 끝날 수 없다는 것에 멤버 모두가 동의했다”며 “멤버 모두가 모여 그동안 쌓인 모든 이야기와 오해를 풀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종국, 송지효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마음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과 송지효에겐 진심으로 사과 했다. 두 사람은 사과를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멤버들 간의 의리는 물론 시청자들을 위해서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데에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하차가 내정돼 있었다는 사실을 안 상태로 다시 합류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김종국과 송지효는 제작진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이고 내년 2월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자신들의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런닝맨’과 멤버들, 시청자들을 생각해 내린 결정임이 분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