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판도라’의 주역들이 ‘제 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NEW
‘판도라’의 주역들이 ‘제 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NEW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가 한국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된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판도라’의 주역 김남길·문정희·정진영·김대명·김주현 그리고 박정우 감독은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에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약 15분 동안 레드카펫을 밟으며 축제의 장을 만끽한 감독과 배우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긴 뒤, 공식 포토월에 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어 마카오 UA 갤럭시 그랜드 씨어터에서 진행된 ‘판도라’의 해외 첫 공식 상영에는 400명에 가까운 현지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판도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이 자리에는 마카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부산행’의 배우 김의성까지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상영 전 무대인사를 진행한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상영관에 입장했다. 해외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김남길은 “‘판도라’를 선택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혜’ 역으로 열연한 문정희도 “마카오 국제 영화제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 개인에게도 매우 뜻깊은 영화였다. 울림이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고, 발전소 소장 ‘평섭’ 역을 맡은 정진영은 “여기 오신 분들은 ‘판도라’를 보는 첫 번째 외국인이다.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판도라’의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의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감명 받은 박정우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퇴장할 때까지 계속해서 박수를 보낸 관객들은 ‘판도라’가 그려낸 현실적인 재난과 감동적인 스토리에 공감하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마카오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들 또한 영화에 대해 호평 세례를 이어갔다. 먼저, 배우 정우성은 “영화 속 기형적으로 자리 잡은 정부는 국민을 영웅으로 만든다”며 현실감 넘치는 ‘판도라’를 본 가슴 뜨거운 소감을 전했고,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엘리자베스’의 감독 세자르 카푸르는 “감정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영화. 마지막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2016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관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운명이 될 영화”라고 평하며 ‘판도라’에 갈채를 보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특히 최근 발생한 지진을 비롯해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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