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 10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10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10회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윤서정(서현진)과 강동주(유연석)는 6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힘쓰고, 도임범(양세종) 역시 돌담병원으로 돌아가던 길에 현장을 함께 수습한다. 응급상황에도 김사부(한석규)의 의료행위를 계속 막던 감사팀 직원(김준원)은 응급환자로 들어온 자신의 딸의 수술을 통해 마음을 바꾸고 돌담병원에 도움을 준다. 주 지배인(서영)은 김사부가 그리고 있는 계획을 발견하고, 도윤완(최진호)은 동주를 만나 자신의 편이 될 것을 제안한다.

리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김사부밖에 없었지만 최 감사는 원칙을 내세우며 김사부를 막는다. 박은탁(김민재)에게 맞고 경찰을 부르고, 환자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이 없었던 최 감사의 모습에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아는 사람이 환자로 와봐야 정신을 차리지’라는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딸이 실려 들어온다. 몹시도 작위적인 상황, 예상과 바람이 그대로 적중한 전개에 헛웃음도 났지만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은 숨길 수 없었을 것. 딸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도 원칙은 원칙이라고 하는 최 감사의 모습은 또 다른 식의 반전이긴 했다.

음주운전으로 시작된 처참한 추돌사고로 돌담병원의 시끄러운 금요일 밤이 흘러갔다. 누군가는 살고, 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한 돌담병원의 이번 밤은 익숙한 듯 조금은 특별한 밤이었던 듯하다. 마음을 바꾼 최 감사는 돌담병원에 당장 필요한 정형외과의를 본원에 요청해 도원장의 화를 키웠고, 인범이 집도하는 수술의 어시스트를 맡은 동주는 이전처럼 그 상황에 분노는커녕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아 김사부를 웃음 짓게 한다. “살고 죽는 것까지 책임지려고 하지 마라.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하면 돼. 거기에만 집중해” 서정에게 김사부가 한 말은 환자의 죽음에 상심하던 서정을 오더리가 아닌 진짜 의사로 다시금 일어서게 만든다.

영감이 안 떠올라 괴로워하던 만화작가(신승환)에게는 엄청난 영감을 안겨 준 밤이 되었다. 그가 남기고 간 그림 속 인물들은 마치 돌담병원 어벤저스라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밤새 수술을 하고 녹초가 된 그들의 모습이 그림 속 모습과 더해져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사부가 그린다는 큰 그림은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사람이 뭐 때문에 사는지 그거 알고나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김사부의 말을 통해 그가 그리는 그림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무엇을 향한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진짜가 되어 가는, 세상과는 조금은 다르게 움직이는 우직한 돌담병원은 결국 존재할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할머니의 죽음, 담담히 받아들인 할아버지. 갑자기 훅 들어온 이번회의 눈물 포인트.
-우연화(서은수)도 변화해서 돌담병원으로 돌아오겠죠?
-PPL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그 정도면 자연스러웠다고 칩시다.
-외투 입혀주고 가는 동주-서정 깨알 같은 로맨스! 인범의 눈빛은 삼각관계의 시작인가요?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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