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2016년, 다시 돌아온 몰래카메라 첫 번째 미션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서는 AOA 설현과 가수 이적이 출장 몰카단(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의 첫 타깃이 됐다. AOA 지민과 초아가 설현을, 다비치 강민경이 평소 절친하다는 이적을 몰카 희생양으로 의뢰한 것. MC들은 타깃과의 친분에 따라 팀을 나눴다. 설현과 함께 ‘신김치’라는 사모임에 소속됐다는 김희철을 필두로 이수근, 이국주 등 젊은 감각의 MC들이 설현 속이기에 나섰다. 윤종신과 존박이 가까운 사이인 이적을 속이게 됐다.
설현의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는 찜질방에서 이뤄졌다. 평소 운세나 타로카드 등을 잘 믿는다는 AOA 멤버들의 제보에 따라 계획이 세워졌다. 설현은 온라인 생방송 촬영차 찜질방에 왔다가 타로카드 점을 보게 됐다. 짜인 각본대로 타로 마스터는 설현에게 “오늘 하루 돈이 들어올 것”, “소란스러운 일이 생길 것”, “신체적인 부상을 당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가짜 생방송에서 설현은 제작진이 가짜로 올린 채팅창 댓글에 따라 섹시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며 열심히 임했다.
본격적인 몰카는 날달걀 미션으로부터 시작됐다. 달걀을 머리에 부딪쳐 깨는 미션에서 혼자 날달걀을 고른 설현은 우울해했으나, 덕분에 50만 원의 상금을 얻게 돼 기뻐했다. 타로카드 점이 하나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찜질방을 찾은 시민과 제작진 사이에 마찰이 일고, 카메라맨이 경사진 곳에서 넘어지는가 하면 한 스태프는 화로에서 군고구마를 꺼내다 팔에 불이 붙었다. 마침 녹화 전 휴대전화를 변기에 떨어뜨렸다던 설현은 하루 종일 벌어진 심상치 않은 일들이 타로카드 점궤와 일치한다고 믿는 눈치였다. 소란스러운 일들이 계속되자 설현의 얼굴은 굳어만 갔다.
마지막 점궤는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몰카를 마무리하기 위해 난장판이 된 촬영장에 이수근이 나타나 얼음물을 뿌렸다. 설현이 당황하는 동안 백마 인형을 탄 김희철이 나타났다. 마침내 몰카임을 알게 된 설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울 뻔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설현의 당황한 모습에 의뢰인이었던 AOA와 MC들 모두가 기뻐했다.
한편, 이적은 링고스타와의 우연한 만남을 몰카 설정으로 세웠다. 이적이 평소 비틀즈의 진성팬임을 이용한 것. 이적은 강민경과 존박, 그리고 스태프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근처 테이블에 앉은 링고스타를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물론 ‘은위’ 속 링고스타는 특수분장으로 완성된 가짜.
멀찍이 앉았기에 그 사실을 몰랐던 이적은 링고스타의 눈치를 살피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경이 자꾸 링고스타 쪽을 쳐다보자 “우리도 밥 먹는데 누가 쳐다보면 불편하지 않냐”면서 그의 행동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적은 “자꾸 보니 짝퉁 배우 같기도 하다”며 동시에 휴대전화를 만지는 존박과 강민경을 향해 “너네 지금 작가님이랑 연락하냐”고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모니터를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윤종신은 당황했고, 황급히 링고스타 측에 “이적에게 합석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다시 의심을 씻은 이적은 “형 만나는 게 내 꿈이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링고스타와 악수를 나누고 동석해 술까지 마시게 돼 행복했던 시간은 잠시 뒤 끝났다.
가짜 링고스타가 이상한 음을 노래하더니 갑자기 이적의 히트곡 ‘다행이다’를 한국어로 부른 것. 곧바로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 이적은 “이럴 줄 알았다”며 억울해했다. 곧 윤종신이 나타나 상황을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몰카를 마무리하며 자막과 편집을 통해 ‘화려한 줄만 알았던 설현이 찜질방 벽을 잡고 섹시 댄스를 출 줄도 알더라’며, 시청자들이 설현의 반전 매력을 느끼게끔 유도했다. 타로카드 점을 맹신하는 설현의 모습은 충분히 귀여웠으나, 곤란한 상황 속에서 생방송 촬영에 집중하는 설현의 모습은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설현은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매사 성실하고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적의 링고스타 사랑 역시 특별한 감동을 느낄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설현과 이적은 ‘은위’ 측이 준비한 상황에 제대로 속아 넘어갔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은위’ 측이 자신했던 몰카를 준비하는 과정 속의 재미나, 몰카 중 드러나는 타깃들의 색다른 반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6시 45분 방송되는 ‘은위’ 2화에는 배우 박건형과 B1A4 진영이 두 번째 타깃으로 활약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서는 AOA 설현과 가수 이적이 출장 몰카단(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의 첫 타깃이 됐다. AOA 지민과 초아가 설현을, 다비치 강민경이 평소 절친하다는 이적을 몰카 희생양으로 의뢰한 것. MC들은 타깃과의 친분에 따라 팀을 나눴다. 설현과 함께 ‘신김치’라는 사모임에 소속됐다는 김희철을 필두로 이수근, 이국주 등 젊은 감각의 MC들이 설현 속이기에 나섰다. 윤종신과 존박이 가까운 사이인 이적을 속이게 됐다.
설현의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는 찜질방에서 이뤄졌다. 평소 운세나 타로카드 등을 잘 믿는다는 AOA 멤버들의 제보에 따라 계획이 세워졌다. 설현은 온라인 생방송 촬영차 찜질방에 왔다가 타로카드 점을 보게 됐다. 짜인 각본대로 타로 마스터는 설현에게 “오늘 하루 돈이 들어올 것”, “소란스러운 일이 생길 것”, “신체적인 부상을 당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가짜 생방송에서 설현은 제작진이 가짜로 올린 채팅창 댓글에 따라 섹시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며 열심히 임했다.
본격적인 몰카는 날달걀 미션으로부터 시작됐다. 달걀을 머리에 부딪쳐 깨는 미션에서 혼자 날달걀을 고른 설현은 우울해했으나, 덕분에 50만 원의 상금을 얻게 돼 기뻐했다. 타로카드 점이 하나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찜질방을 찾은 시민과 제작진 사이에 마찰이 일고, 카메라맨이 경사진 곳에서 넘어지는가 하면 한 스태프는 화로에서 군고구마를 꺼내다 팔에 불이 붙었다. 마침 녹화 전 휴대전화를 변기에 떨어뜨렸다던 설현은 하루 종일 벌어진 심상치 않은 일들이 타로카드 점궤와 일치한다고 믿는 눈치였다. 소란스러운 일들이 계속되자 설현의 얼굴은 굳어만 갔다.
마지막 점궤는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몰카를 마무리하기 위해 난장판이 된 촬영장에 이수근이 나타나 얼음물을 뿌렸다. 설현이 당황하는 동안 백마 인형을 탄 김희철이 나타났다. 마침내 몰카임을 알게 된 설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울 뻔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설현의 당황한 모습에 의뢰인이었던 AOA와 MC들 모두가 기뻐했다.
한편, 이적은 링고스타와의 우연한 만남을 몰카 설정으로 세웠다. 이적이 평소 비틀즈의 진성팬임을 이용한 것. 이적은 강민경과 존박, 그리고 스태프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근처 테이블에 앉은 링고스타를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물론 ‘은위’ 속 링고스타는 특수분장으로 완성된 가짜.
멀찍이 앉았기에 그 사실을 몰랐던 이적은 링고스타의 눈치를 살피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경이 자꾸 링고스타 쪽을 쳐다보자 “우리도 밥 먹는데 누가 쳐다보면 불편하지 않냐”면서 그의 행동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적은 “자꾸 보니 짝퉁 배우 같기도 하다”며 동시에 휴대전화를 만지는 존박과 강민경을 향해 “너네 지금 작가님이랑 연락하냐”고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모니터를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윤종신은 당황했고, 황급히 링고스타 측에 “이적에게 합석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다시 의심을 씻은 이적은 “형 만나는 게 내 꿈이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링고스타와 악수를 나누고 동석해 술까지 마시게 돼 행복했던 시간은 잠시 뒤 끝났다.
가짜 링고스타가 이상한 음을 노래하더니 갑자기 이적의 히트곡 ‘다행이다’를 한국어로 부른 것. 곧바로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 이적은 “이럴 줄 알았다”며 억울해했다. 곧 윤종신이 나타나 상황을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몰카를 마무리하며 자막과 편집을 통해 ‘화려한 줄만 알았던 설현이 찜질방 벽을 잡고 섹시 댄스를 출 줄도 알더라’며, 시청자들이 설현의 반전 매력을 느끼게끔 유도했다. 타로카드 점을 맹신하는 설현의 모습은 충분히 귀여웠으나, 곤란한 상황 속에서 생방송 촬영에 집중하는 설현의 모습은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설현은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매사 성실하고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적의 링고스타 사랑 역시 특별한 감동을 느낄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설현과 이적은 ‘은위’ 측이 준비한 상황에 제대로 속아 넘어갔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은위’ 측이 자신했던 몰카를 준비하는 과정 속의 재미나, 몰카 중 드러나는 타깃들의 색다른 반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6시 45분 방송되는 ‘은위’ 2화에는 배우 박건형과 B1A4 진영이 두 번째 타깃으로 활약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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