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조수미 / 사진제공=TV조선
조수미 /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이 개국 5주년을 맞아 개국 5주년 특별기획 ‘디바 조수미’ 2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오는 12월 1일 방송되는 TV조선 ‘디바 조수미’ 1부에서는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손꼽히며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조수미의 새로운 모습들을 담는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한국은 물론 수많은 해외를 넘나드는 바쁜 스케줄에도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유독 예술의 본고장인 파리의 샤틀레 극장 공연 때는 울적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조수미는 “지난 2006년, 샤틀레 극장에서 독창회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어머니가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라’며 귀국을 만류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무대를 지켰다”고 말한다.

당시 조수미는 눈물범벅이 된 모습에도 끝까지 무대를 마쳐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TV조선 ‘개국 5주년 특별기획’ <디바 조수미> 1부에서는 “지금 여기서 노래를 하는 게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치던 조수미의 2006년 파리 샤틀레 공연 실황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조수미는 자신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만들기 위해 4살 때부터 엄하게 교육시킨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려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사연을 고백한다.

조수미는 “철저하게 나를 ‘내 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딸, 세계적인 딸’로 키우셨다. 그런데 그 때문에 내가 (외국을 돌아다니느라) 어머니를 옆에서 돌봐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그게 어머니한테 좋은 일인지 어머니께 여쭤 보고 싶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한다.

누구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프리마돈나의 모습 뒤에 감추어진 인간 조수미의 모습과 소프라노 조수미의 50년 음악 인생은 오는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