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방향을 전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코미디 작품을 생각했죠.”
연극 ‘꽃의 비밀’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배우 배종옥의 말이다. 그가 지난 29일 개막된 이 공연을 선택한 이유다.
배종옥은 개막에 앞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드파크홀에서 진행된 ‘꽃의 비밀’의 프레스콜에 참석해 “그간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하지 않았던 배우로서 이 작품의 초연을 보고 꼭 출연하고 싶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장르이기 때문에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연출의 지시를 100% 따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과는 어떤 호흡으로 진행될지 아직 모르고, 떨리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내 안의 무거움과 진지함을 벗고 싶었다. 그걸 꿈꿨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5년에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 도전했고, 떨기까지 하며 연습을 거듭했다.
긴장한다는 것, 다시 말하면 살아있다는 기분이기도 하다. 바로 이 같은 점이 드라마와 영화에 익숙한 여배우들을 무대에 오르게 하는 동력이 아닐까.
배종옥뿐만 아니라, ‘꽃의 비밀’에는 소유진과 이청아도 무대에 선다.
소유진은 4년 만의 연극 무대다. 그는 “사실 KBS2 ‘아이가 다섯’ 이후 올해는 쉬려고 했다. 그런데 ‘꽃의 비밀’의 출연 제안을 받고, 워낙 장진 감독의 팬이었던 터라 욕심났다”고 말했다.
이청아 역시 “연극에 항상 호기심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극배우를 오래 하셨기 때문”이라며 “28살 때 배종옥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했는데, 그때 ‘배우라면 한 번쯤은 연극을 해보라’고 권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배종옥 선배님도 출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좋은 선배님과 대본, 또 연출과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청아의 무대 연기는 데뷔 후 처음이다. 경력은 다르지만 세 배우 모두 떨림과 설렘이라는 같은 감정을 안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라운관을 벗어나 무대로 오르는 여배우들이 비단 ‘꽃의 비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민 며느리’라는 애칭을 지닌 배우 이유리도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 이어 차기작도 뮤지컬 ‘오!캐롤’을 택했다. 연이어 무대 연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유리는 스스로 연기자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찾은 셈이다. 배우기 위해 무대를 선택한 것. 그는 최근 진행된 한 기자간담회에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를 깨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영화와 달리 무대 위는 NG와 편집이 없다. 틀리면 그대로 또 다음 장면과 대사를 이어가야만 한다. 때문에 연습도 더 혹독하고, 더 실제처럼 해야만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감정과 메시지를 제대로 줄 수 있다.
연기자에겐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한 동시에 해냈다는 쾌감 역시 배가 된다.
끝으로 문근영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클로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만에 차기작을 연극으로 정했다.
문근영은 앞서 진행된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발표회에서 “6년 전 공연을 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 좋은 추억이 된 만큼, 꼭 다시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자극이 됐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에도 다시 전과 같은 시간이 되길 기도하면서 선택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연극 ‘꽃의 비밀’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배우 배종옥의 말이다. 그가 지난 29일 개막된 이 공연을 선택한 이유다.
배종옥은 개막에 앞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드파크홀에서 진행된 ‘꽃의 비밀’의 프레스콜에 참석해 “그간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하지 않았던 배우로서 이 작품의 초연을 보고 꼭 출연하고 싶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장르이기 때문에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연출의 지시를 100% 따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과는 어떤 호흡으로 진행될지 아직 모르고, 떨리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을 통해 내 안의 무거움과 진지함을 벗고 싶었다. 그걸 꿈꿨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5년에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 도전했고, 떨기까지 하며 연습을 거듭했다.
긴장한다는 것, 다시 말하면 살아있다는 기분이기도 하다. 바로 이 같은 점이 드라마와 영화에 익숙한 여배우들을 무대에 오르게 하는 동력이 아닐까.
배종옥뿐만 아니라, ‘꽃의 비밀’에는 소유진과 이청아도 무대에 선다.
소유진은 4년 만의 연극 무대다. 그는 “사실 KBS2 ‘아이가 다섯’ 이후 올해는 쉬려고 했다. 그런데 ‘꽃의 비밀’의 출연 제안을 받고, 워낙 장진 감독의 팬이었던 터라 욕심났다”고 말했다.
이청아 역시 “연극에 항상 호기심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극배우를 오래 하셨기 때문”이라며 “28살 때 배종옥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했는데, 그때 ‘배우라면 한 번쯤은 연극을 해보라’고 권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배종옥 선배님도 출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좋은 선배님과 대본, 또 연출과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청아의 무대 연기는 데뷔 후 처음이다. 경력은 다르지만 세 배우 모두 떨림과 설렘이라는 같은 감정을 안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라운관을 벗어나 무대로 오르는 여배우들이 비단 ‘꽃의 비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유리는 스스로 연기자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찾은 셈이다. 배우기 위해 무대를 선택한 것. 그는 최근 진행된 한 기자간담회에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를 깨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영화와 달리 무대 위는 NG와 편집이 없다. 틀리면 그대로 또 다음 장면과 대사를 이어가야만 한다. 때문에 연습도 더 혹독하고, 더 실제처럼 해야만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감정과 메시지를 제대로 줄 수 있다.
연기자에겐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한 동시에 해냈다는 쾌감 역시 배가 된다.
문근영은 앞서 진행된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발표회에서 “6년 전 공연을 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 좋은 추억이 된 만큼, 꼭 다시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자극이 됐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에도 다시 전과 같은 시간이 되길 기도하면서 선택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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