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여자의 비밀’ 이선구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선구는 KBS2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에서 채서린(김윤서)의 조력자이자 그를 깊이 짝사랑하는 오동수 역을 맡아 신선한 마스크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가운데 연모의 마음을 숨긴 채 채서린의 곁을 지키는 순정남의 매력을 뽐내왔던 이선구가 지난 15일 방송된 96회에서 숨겨진 카리스마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강우(오민석)로부터 모성그룹의 지분을 받은 채서린은 지분 양도서류가 가짜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때 채서린을 걱정하던 오동수가 채서린을 찾아왔고, 지금 당장 변일구(이영범)를 만나야겠다고 초조해하는 채서린의 모습에 오동수는 마음 아파했다.

오동수는 “지금 밤이야. 면회시간 끝났어”라며 채서린을 진정시키려 했고, 채서린은 “그래도 가. 지금 당장 가서 만나야겠어”라며 사무실을 달려나가려 했다.

오동수는 패닉상태인 채서린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제발 진정해”라며 그를 진정시키려 했다. 이에 채서린은 “유회장(송기윤)이 날 속이고, 유강우가 날 비웃으면서 조롱하고, 강지유(소이현)가 날 조롱하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라고 소리 지르며 눈물 흘렸고, 이후 오동수는 울분을 참지 못하는 채서린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오동수는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은 단 하나의 사랑, 채서린을 어떻게든 지키려 노력하지만 결국 처절하게 무너져가는 그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의 남자다. 그런 오동수가 지금까지 채서린에게는 한없이 순정적이기만 했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채서린을 향한 오동수의 박력 있는 카리스마가 반전 매력으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며 순정킹에서 박력킹으로 돌변한 오동수가 앞으로 채서린과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6일 방송되는 ‘여자의 비밀’ 97회에서는 변일구를 빼내기 위해 새로운 계략을 세우는 채서린과 그를 돕는 오동수의 모습이 예고돼 더욱 궁금증을 모은다. 이날 오후 7시 50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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