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최지우가 또 한 편의 ‘인생작’을 남겼다.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이재진)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주연 최지우의 연기력이 호평을 얻고 있다.
◆ 최지우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 됐길 바라”
최지우는 뛰어난 실력과 늘씬한 외모를 겸비한 로펌 사무장 ‘차금주’로 열연했다. 한 때 잘 나갔지만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우여곡절 끝 변호사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려냈다.
최지우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덕 드라마 몰입도가 높았다. ‘차금주’에 대한 호감이 그를 연기한 배우 최지우로 이입 되기 충분했다.
‘차금주’는 성공한 로펌 대표가 된 뒤에도 권력과 탐욕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섰다. 재벌 2세 사건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내 고액 수임료는 챙기면서도 ‘나쁜 의뢰인’의 또 다른 죄를 파헤치게 만든 반전 깃든 권선징악 해법은 통쾌했다.
“내가 특종을 터트렸는데 국가 기밀이란다. 이번엔 오래 동반자가 되어 달라”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주진모)’의 변호 요청 혹은 차금주를 향한 사랑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을 묘하게 파고 들었다.
최지우는 “’금주’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금주’가 후반부 정의로운 변호사의 꿈을 이뤄내 그 캐릭터를 연기한 입장에서 뿌듯하고 보람 찼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본 그는 “평소 작품에 들어가면 맡은 배역에 충실하고자 집중하는 편이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쉼 없이 달려왔다. 아직 실감 나진 않지만 조금 지나면 굉장히 허전하고 ‘금주’를 비롯한 ‘캐리녀’ 식구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최지우는 “그간 드라마를 시청해주시고 ‘금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금주’의 밝은 에너지와 당찬 인생 스토리가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무장’ 차금주 성장기 = ‘배우’ 최지우 도전기
‘차금주의 성장기’는 ‘배우 최지우의 도전기’와도 닮았다.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 작품 더 나은 연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천국의 계단'(2003) ‘에어시티'(2007) ‘스타의 연인'(2009) ‘지고는 못살아'(2011) ‘수상한 가정부'(2013) ‘유혹'(2014) ‘두 번째 스무살'(2015)을 통해 그는 가정부부터 CEO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이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최지우가 단순히 아름답기 만한 스타가 아닌, 그동안 차근차근 ‘내공 충만한 배우’로 거듭났음을 증명한 압축판이라 할 만 했다.
최지우는 법정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 속 커리어우먼의 정석을 보여주면서도 늘 해맑고 씩씩한 모습과 가슴 뭉클한 대사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힐링 에너지를 선사했다.
변호사 ‘간판(자격증)’이 있기 전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동생 ‘박혜주(전혜빈)’에게조차 조롱받는 처지였던 터다. 그는 술집 마담으로 변장해 잠입 조사까지 벌이는 당찬 일꾼임에도, 마음은 누구보다 여린 ‘천사표’이자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무것도 아닌’ 여성이기도 했다.
이처럼 복합적인 인물을 최지우는 이질감 없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풀어냈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외모와 매력에 더해진 그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몸짓, 얼굴 표정 등은 분명 배우로서 진화한 면모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이재진)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주연 최지우의 연기력이 호평을 얻고 있다.
◆ 최지우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 됐길 바라”
최지우는 뛰어난 실력과 늘씬한 외모를 겸비한 로펌 사무장 ‘차금주’로 열연했다. 한 때 잘 나갔지만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우여곡절 끝 변호사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려냈다.
최지우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덕 드라마 몰입도가 높았다. ‘차금주’에 대한 호감이 그를 연기한 배우 최지우로 이입 되기 충분했다.
‘차금주’는 성공한 로펌 대표가 된 뒤에도 권력과 탐욕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섰다. 재벌 2세 사건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내 고액 수임료는 챙기면서도 ‘나쁜 의뢰인’의 또 다른 죄를 파헤치게 만든 반전 깃든 권선징악 해법은 통쾌했다.
“내가 특종을 터트렸는데 국가 기밀이란다. 이번엔 오래 동반자가 되어 달라”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주진모)’의 변호 요청 혹은 차금주를 향한 사랑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을 묘하게 파고 들었다.
최지우는 “’금주’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금주’가 후반부 정의로운 변호사의 꿈을 이뤄내 그 캐릭터를 연기한 입장에서 뿌듯하고 보람 찼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본 그는 “평소 작품에 들어가면 맡은 배역에 충실하고자 집중하는 편이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쉼 없이 달려왔다. 아직 실감 나진 않지만 조금 지나면 굉장히 허전하고 ‘금주’를 비롯한 ‘캐리녀’ 식구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최지우는 “그간 드라마를 시청해주시고 ‘금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금주’의 밝은 에너지와 당찬 인생 스토리가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금주의 성장기’는 ‘배우 최지우의 도전기’와도 닮았다.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 작품 더 나은 연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천국의 계단'(2003) ‘에어시티'(2007) ‘스타의 연인'(2009) ‘지고는 못살아'(2011) ‘수상한 가정부'(2013) ‘유혹'(2014) ‘두 번째 스무살'(2015)을 통해 그는 가정부부터 CEO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이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최지우가 단순히 아름답기 만한 스타가 아닌, 그동안 차근차근 ‘내공 충만한 배우’로 거듭났음을 증명한 압축판이라 할 만 했다.
최지우는 법정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전개 속 커리어우먼의 정석을 보여주면서도 늘 해맑고 씩씩한 모습과 가슴 뭉클한 대사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힐링 에너지를 선사했다.
변호사 ‘간판(자격증)’이 있기 전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동생 ‘박혜주(전혜빈)’에게조차 조롱받는 처지였던 터다. 그는 술집 마담으로 변장해 잠입 조사까지 벌이는 당찬 일꾼임에도, 마음은 누구보다 여린 ‘천사표’이자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무것도 아닌’ 여성이기도 했다.
이처럼 복합적인 인물을 최지우는 이질감 없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풀어냈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외모와 매력에 더해진 그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몸짓, 얼굴 표정 등은 분명 배우로서 진화한 면모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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