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쇼핑왕 루이’에서는 구실장(김민혁)에게 납치됐던 고복실(남지현)이 무사히 루이(서인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그간의 악행이 밝혀진 백선구(김규철)는 루이에게 진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루이는 “우리 할머니(김영옥)를 보살펴 주신 것만으로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선구는 결국 경찰에 자수를 하고 벌을 받게 됐다.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됐을 때 루이에게 슬픔이 닥쳤다. 최일순(김영옥)이 생을 달리한 것. 잠든 채로 깨어나지 못하는 할머니를 본 루이는 슬퍼했지만, 김 집사(엄효섭)와 허 집사(김선영)의 임신 소식을 접한 뒤 “할머니의 선물 같다”며 슬픔을 극복했다.
위기를 넘긴 루이와 고복실은 한결같은 로맨스를 이어갔다. 사장으로 승진한 차중원(윤상현)은 고복실을 따로 불러 “루이가 오래 가족과 떨어져 지내 정과 사랑이 많이 필요한 아이다. 네가 루이의 짝이라 다행이다”며 마지막까지 무심한 듯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쇼핑왕 루이’ 캡처 / 사진제공=MBC
백마리(임세미)는 다시 차중원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백마리가 차중원을 좋아했음을 눈치챈 루이는 그녀에게 “화려하게 포장하지 말고 진심을 보여라”라고 조언했다. 이에 백마리는 차중원에게 하트 이모티콘을 메신저로 보냈다. 그는 “무슨 의미냐”고 묻는 차중원에게 “제 마음. 매일 한 개씩 보내겠다”라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중원은 “알았으니 얼른 자”라며 쿨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혼자 미소를 지었다.
같은 시각 백마리에게 애정 공세를 펼쳐온 조인성(오대환)은 루이로부터 백마리가 차중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에 빠졌다. “내가 대신 방귀도 막 해주고 그랬는데”라며 믿지 못하는 조인성에 루이는 “선택은 형이 해”라고 말했다. 그날 밤 방에서 홀로 오열하던 조인성은 “한 번 사는 인생 뭐 있나. 마리 씨에게 올인하련다. 마리 씨, 사랑해”라고 되뇌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김 집사-허 집사 커플의 결혼식에 모두가 참여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루이는 그들 부부의 모습을 통해 고복실과의 미래를 꿈꾸며 “빨리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한 차중원은 싱싱라인에 인삼 거래를 하러 온 충청도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루이는 홍재숙(윤유선)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황금백화점 30주년 기념식이 담긴 영상. 루이는 영화관을 빌려 해당 영상을 상영, 고복실과 함께 관람했다. 영상 속에는 황금 백화점 30주년 기념 황금 오르골 추첨식이 그려졌다. 마지막 오르골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고복실의 부모님이었던 것. 고복실이 어머니의 유품이었던 원피스를 보고 당황하자 루이는 “복실 엄마다. 그 옆에 아빠”라고 말했다. 고복실은 눈물을 글썽였다.
특별한 선물은 또 있었다. 그 안에 루이와 고복실의 진짜 첫 만남이 담겼던 것. 어린 복실은 루이가 오르골을 갖지 못해 투정을 부리자 자신의 오르골을 양보했다. 그것이 바로 루이가 어른이 되고 나서도 잊지 못했던 천사 고복씨의 정체였다.
집으로 돌아간 루이는 고복실에게 “나를 믿어준 것 복실 뿐이었다. 내가 믿을 만 했냐”고 물었다. 고복실은 “크면서 나만 믿으라는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다. 나는 할머니와 복남이를 챙겨야 하는 가장이었으니까. 그 말이 위로가 됐다”고 고백했다. 루이는 “내가 그 말을 너에게 영원히 해주겠다. 나만 믿어”라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해피엔딩을 맞이한 ‘쇼핑왕 루이’ 후속으로는 ‘역도요정 김복주’가 오는 16일부터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