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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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이 새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음반으로, 팬들을 위한 곡과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채웠다.

문희준은 11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신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신보 소개와 소감 등을 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쇼케이스라 무척 떨린다”고 말문을 연 문희준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진행하면서 고정 방송도 해야 했고, 또 음반도 준비했다. 잠도 부족했고,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신나게 했다”며 “데뷔한지 20년이 흘렀는데 여전히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희준의 신곡 발표는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는 “팬들이 데뷔 20주년을 기념, 지하철 광고를 통해 H.O.T의 재결합을 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후부터 마음이 무거웠고, 미안했다. 팬들의 마음이 돼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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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H.O.T의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가 4, 5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그 어떤 이야기도 미안해서 하지 못하겠다”며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멜로디와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20년 동안 활동하며 아쉽고 힘든 순간도 물론 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아무래도 H.O.T로 5년만 활동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라며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 선택했던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문희준은 H.O.T에 관련된 이야기에 유독 말을 아꼈다. 팬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팬을 향한 진심과 리더로서의 책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문희준은 가수로서의 소신과 뚜렷한 신념도 드러냈다.

그는 “H.O.T로 데뷔했을 때, ‘전사의 후예’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다. 이후 솔로 음반을 내놓으면서도 꾸준히 사회적인 목소리를 냈다”며 “누구든 사회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가수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음반도 세상에 꺼내고 싶은 이야기를 위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된 곡들도 모두 재편곡을 거쳤기 때문에 신곡같이 느껴질 것”이라며 “노래를 듣고 ‘한 번 고민을 해볼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성공한 것 같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새 음반에는 타이틀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비롯해 ‘8.15’ ‘OP.T’ ‘In I’ ‘미디어’ ‘아임 낫 오케이’ ‘널 잃어버린 후에야…’ 등 총 8곡이 수록돼 있다. 다양한 소재이지만, 모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읊는 곡도 있다. 변하지 않는 삶에 대한 비판을 담아낸 노래도 넣었다.

문희준은 끝으로 “계속 가수로서 음악을 하고, MC로 활동하고 싶은 두 가지 꿈이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가수로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진심이 담긴 새 음반은 오는 12일 0시 공개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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