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문희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문희준이 3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문희준은 11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이후 약 3년 만에 새 음반을 내놓는 것”이라며 “신곡은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이며, 이외에 6곡은 H.O.T와 솔로 활동 당시 쓰고 부른 노래들”이라고 소개했다.

문희준은 이번 음반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먼저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자신이 아닌 팬들의 입장에서 쓴 곡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을 발라드 장르로 눈길을 끈다.

그는 “팬들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지하철 광고를 통해 H.O.T의 재결합을 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후부터 마음이 무거웠고, 미안했다. 팬들의 마음이 돼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 음반에는 ‘8.15’ ‘OP.T’ ‘In I’ ‘미디어’ ‘아임 낫 오케이’ ‘널 잃어버린 후에야…’ 등이 수록돼 있다. 다양한 소재이지만, 모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문희준은 “H.O.T로 데뷔했을 때, ‘전사의 후예’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다. 이후 솔로 음반을 내놓으면서도 꾸준히 사회적인 목소리를 냈다”며 “누구든 사회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가수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꺼내고 싶은 이야기를 위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왔던 곡들도 모두 재편곡을 거쳤기 때문에 신곡같이 느껴질 것”이라며 “노래를 듣고 ‘한 번 고민을 해볼까?’라고 고민할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문희준은 “사회적인 이야기, 어두운 곳의 이야기를 가사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노래로 세상이 확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가수로서의 가치관을 밝혔다.

문희준은 오는 1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을 발표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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