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표준전속계약서상의 최장 계약기간은 7년이다. 따라서 연예 기획사와 소속 연예인의 관계도 7년을 기점으로 재정비된다. 올해만 아이돌 그룹 여럿이 행보를 달리했다. 데뷔 7주년을 맞아 거취, 또 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는 이들은 지난 2009년 데뷔한 그룹들이다. 그중 다수가 고민 끝에 나름의 결정을 내렸다. 멈춰 서거나, 계속 나아가거나.
◆ 각자도생
그룹으로 활동한 경우, 7년 동안 살을 비비고 지낸 만큼 애착과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길을 선택한다.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레인보우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DSP미디어 측은 레인보우와의 이별을 공식화했고, 이로써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각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멤버들과의 우정이 돈독한 그룹인 레인보우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앞서 포미닛도 뿔뿔이 흩어졌다. 멤버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그간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자연스럽게 포미닛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아는 이후 곧바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고,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도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현아에 이어 전지윤도 최근 약 5개월 만에 솔로 음반을 내놓고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남지현, 권소현, 허가윤 등은 배우로서 2막을 예고했다.
◆ 의기투합
반면, 팀 활동을 유지하며 똘똘 뭉치는 이들도 있다.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비스트는 재계약은 맺지 않기로 했으나, ‘비스트’는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한차례 위기를 겪은 비스트는 이후 5인으로 음반을 발표, 새롭게 도약했다.
현재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만 확실할 뿐, 비스트의 거취는 여전히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 신생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걸을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와 손을 잡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지 등 경우의 수는 많지만 그룹을 놓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만은 확고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이하는 시크릿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멤버 한선화가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지 않음으로써, 시크릿은 3인 체재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간 그룹 활동 외에 연기자로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한선화는 배우로서의 길을 택했다.
최근 주원, 유해진, 이시영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와 손잡았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한선화가 배우로서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여러 그룹이 올해를 반환점 삼아 향후 행보를 결정했다. 오랜 숙고를 거듭해 멈추거나, 역시 마찬가지로 깊은 대화 끝에 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특히 가수, 아이돌그룹은 표준계약서상 명시된 7년이 지나면 팀의 존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와 아티스트의 이해관계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며, 또 각자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며 “다만 팀의 존속 혹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 모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고민한 결과이다. 활동을 유지하기로 한 팀에게는 발전된 모습을 위해 격려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2막을 찾아 떠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응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올해 데뷔 7주년을 맞는 이들은 지난 2009년 데뷔한 그룹들이다. 그중 다수가 고민 끝에 나름의 결정을 내렸다. 멈춰 서거나, 계속 나아가거나.
◆ 각자도생
그룹으로 활동한 경우, 7년 동안 살을 비비고 지낸 만큼 애착과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길을 선택한다.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레인보우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DSP미디어 측은 레인보우와의 이별을 공식화했고, 이로써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각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멤버들과의 우정이 돈독한 그룹인 레인보우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앞서 포미닛도 뿔뿔이 흩어졌다. 멤버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그간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자연스럽게 포미닛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아는 이후 곧바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고,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도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현아에 이어 전지윤도 최근 약 5개월 만에 솔로 음반을 내놓고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남지현, 권소현, 허가윤 등은 배우로서 2막을 예고했다.
◆ 의기투합
반면, 팀 활동을 유지하며 똘똘 뭉치는 이들도 있다.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비스트는 재계약은 맺지 않기로 했으나, ‘비스트’는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한차례 위기를 겪은 비스트는 이후 5인으로 음반을 발표, 새롭게 도약했다.
현재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만 확실할 뿐, 비스트의 거취는 여전히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 신생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걸을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와 손을 잡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지 등 경우의 수는 많지만 그룹을 놓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만은 확고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이하는 시크릿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멤버 한선화가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지 않음으로써, 시크릿은 3인 체재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간 그룹 활동 외에 연기자로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한선화는 배우로서의 길을 택했다.
최근 주원, 유해진, 이시영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와 손잡았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한선화가 배우로서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여러 그룹이 올해를 반환점 삼아 향후 행보를 결정했다. 오랜 숙고를 거듭해 멈추거나, 역시 마찬가지로 깊은 대화 끝에 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특히 가수, 아이돌그룹은 표준계약서상 명시된 7년이 지나면 팀의 존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와 아티스트의 이해관계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며, 또 각자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며 “다만 팀의 존속 혹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 모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고민한 결과이다. 활동을 유지하기로 한 팀에게는 발전된 모습을 위해 격려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2막을 찾아 떠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응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