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검사외전’·’마스터’·’부산행’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NEW
영화 ‘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검사외전’·’마스터’·’부산행’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NEW
2016년 대한민국 스크린에는 남남케미가 있었다.

2016년 극장가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부산행’(감독 연상호) 등 남자 배우들 간 호흡이 돋보였던 영화들이 큰 사랑을 받으며 ‘남남케미’가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키워드로 떠올랐다.

‘검사외전’에서 검사 황정민과 사기꾼 강동원이 유쾌한 버디플레이를 통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면 올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부산행’에서는 공유와 마동석의 앙숙케미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2016년 연말을 장식할 ‘마스터’는 대한민국 대표 남자 배우 이병헌,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희대의 사기범으로 돌아온 이병헌과 그를 쫓는 경찰 강동원, 그 사이를 오가는 브레인 김우빈의 팽팽한 대결을 예고하며 색다른 남남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정석과 도경수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에서 남남케미 보다 진한 형제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형’에서 조정석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빌미로 가석방의 기회를 얻은 두식 역을 맡아 조정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일명 93라인 스타 배우 선두주자 도경수는 뜻밖의 사고와 반갑지 않은 형의 컴백으로 인해 앞날이 깜깜해진 동생 두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두 배우는 형제케미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따로 둘 만의 연습 시간을 가지며 심기 일전을 기했다. 특히 조정석의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와 활력 있는 연기에 도경수의 센스 있는 리액션이 더해져, 역대급 명장면들이 속속들이 탄생 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형제케미를 높인 데에는 두 사람의 닮은 외모도 한 몫 한다. 친형제라고 해도 믿을 만큼 꼭 닮은 조정석, 도경수의 외모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정석은 “도경수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거울을 보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권수경 감독은 “조정석과 도경수의 만남은 한 번도 부딪쳐보지 않은, 아주 신선한 조합이고,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영화 ‘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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