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마흔을 앞둔 영애 씨가 돌아온다.
오는 31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시즌15’가 첫 방송된다.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벌써 10년째 계속됐다. 갓 서른이 되었던 주인공 이영애(김현숙)가 마흔을 딱 두 달 남겨놓고 열다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영애’의 주인공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이영애다. 그녀가 사회생활을 통해 겪는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와 인물간의 관계 변화가 곧 ‘막영애’의 주된 에피소드다. 국내 드라마나 영화 중 여자 캐릭터를 원톱으로 10년을 이끄는 경우는 없었다. ‘막영애’가 유일하다. 연기인생 절반을 이영애로 살았다는 주연 배우 김현숙의 소회가, 그래서 남다르다.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통틀어 여성 캐릭터가 한 드라마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그럴 수 있기까지 10년째 선후배님들, 수많은 시청자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주셨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낸 김현숙은 “이전에는 영애 씨 이야기를 하면 눈물부터 났는데 지금은 진심으로 즐기게 됐다”며 26일 열린 ‘막영애 시즌15’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말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에게도 영애는 각별한 존재다. 그는 “올해는 영애 씨가 시집을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가장 궁금한 게 결혼”이라고 운을 뗐다.
한 PD는 “매 시즌 들어갈 때 마다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시작한다. 이제 영애 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의 아이콘이 됐다. 그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결국 노처녀의 정답이 곧 결혼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결혼이 곧 해피엔딩은 아니니까. 그는 “작가님들도 그렇고 제작진은 지금 그런 고민에 빠져 있다. 아직도 결론은 못 냈다. 영애 씨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애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10년째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이영애가 싱글이되 홀로 사랑가는 인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때로는 밉고 때로는 고마운 직장 동료 및 상사들도 있다.
김현숙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좋은 장점은 이영애의 주변 인물 스토리 역시 다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12에서 이승준 씨가, 13에서 라미란 씨가 새로운 인물로 투입됐다. 가끔 두 사람이 영애 씨보다 잘 돼서 질투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오히려 저는 감사하다. 저 혼자만 있었다면 매 시즌을 이렇게 이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저는 이제 배우이자 제작자의 마인드가 됐다”며 “저는 이제 혼자만의 영애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PD가 밝힌 ‘막영애’ 장수 비결도 같은 맥락이다. 한 PD는 “매 시즌마다 비장의 무기를 준비한다. 바로 캐릭터와 캐릭터의 조합이다. 두 캐릭터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혁규(고세원)가 낙원사 사람들과 엮이면서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PD는 “또 시즌을 준비하면서 항상 여러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많이 준비한다. 물론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한 인물에게 집중되는 경우도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아쉽고 죄송스럽다.그러나 늘 이야기는 많이 준비해 둔다”면서 “이번 시즌에서도 메인 러브 라인 외에 서너가지 관계들이 준비돼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히어로들이 뭉치듯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현숙(이영애 역), 이승준(이승준 역), 라미란(라미란 역), 고세원(김혁규 역), 윤서현(윤서현 역), 정지순(정지순 역), 조덕제(조덕제 역), 송민형(송민형 역), 김정하(김정하 역), 정다혜(정다혜 역), 스잘김(스잘 역) 외에도 조동혁(조동혁 역), 이수민(이수민 역), 정수환(정수환 역) 등의 뉴페이스가 합류해 영애 씨의 30대 마지막 이야기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오는 31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시즌15’가 첫 방송된다.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벌써 10년째 계속됐다. 갓 서른이 되었던 주인공 이영애(김현숙)가 마흔을 딱 두 달 남겨놓고 열다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영애’의 주인공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이영애다. 그녀가 사회생활을 통해 겪는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와 인물간의 관계 변화가 곧 ‘막영애’의 주된 에피소드다. 국내 드라마나 영화 중 여자 캐릭터를 원톱으로 10년을 이끄는 경우는 없었다. ‘막영애’가 유일하다. 연기인생 절반을 이영애로 살았다는 주연 배우 김현숙의 소회가, 그래서 남다르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에게도 영애는 각별한 존재다. 그는 “올해는 영애 씨가 시집을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가장 궁금한 게 결혼”이라고 운을 뗐다.
한 PD는 “매 시즌 들어갈 때 마다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시작한다. 이제 영애 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의 아이콘이 됐다. 그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결국 노처녀의 정답이 곧 결혼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결혼이 곧 해피엔딩은 아니니까. 그는 “작가님들도 그렇고 제작진은 지금 그런 고민에 빠져 있다. 아직도 결론은 못 냈다. 영애 씨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숙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좋은 장점은 이영애의 주변 인물 스토리 역시 다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12에서 이승준 씨가, 13에서 라미란 씨가 새로운 인물로 투입됐다. 가끔 두 사람이 영애 씨보다 잘 돼서 질투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오히려 저는 감사하다. 저 혼자만 있었다면 매 시즌을 이렇게 이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저는 이제 배우이자 제작자의 마인드가 됐다”며 “저는 이제 혼자만의 영애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PD가 밝힌 ‘막영애’ 장수 비결도 같은 맥락이다. 한 PD는 “매 시즌마다 비장의 무기를 준비한다. 바로 캐릭터와 캐릭터의 조합이다. 두 캐릭터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혁규(고세원)가 낙원사 사람들과 엮이면서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PD는 “또 시즌을 준비하면서 항상 여러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많이 준비한다. 물론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한 인물에게 집중되는 경우도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아쉽고 죄송스럽다.그러나 늘 이야기는 많이 준비해 둔다”면서 “이번 시즌에서도 메인 러브 라인 외에 서너가지 관계들이 준비돼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히어로들이 뭉치듯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현숙(이영애 역), 이승준(이승준 역), 라미란(라미란 역), 고세원(김혁규 역), 윤서현(윤서현 역), 정지순(정지순 역), 조덕제(조덕제 역), 송민형(송민형 역), 김정하(김정하 역), 정다혜(정다혜 역), 스잘김(스잘 역) 외에도 조동혁(조동혁 역), 이수민(이수민 역), 정수환(정수환 역) 등의 뉴페이스가 합류해 영애 씨의 30대 마지막 이야기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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