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꽃놀이패’가 부진한 시청률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2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동상이몽’을 떠올리면 아쉬움은 더 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는 전국 기준 시청률 3.3% 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8%에서 0.5%포인트 상승한 수치임에도 동시간대 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기록한 6.1%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SBS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안녕하세요’와 경쟁하던 ‘동상이몽’ 대신 파일럿 예능 ‘꽃놀이패’를 월요일 11시에 편성한 결과, 두 방송사간 월요 심야 시청률 격차는 배로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대중의 호감도다. 17일 야구 경기로 인해 ‘달의 연인’이 결방되고 ‘꽃놀이패’가 정상방송된 가운데, 차라리 ‘꽃놀이패’를 결방하고 ‘달의 연인’을 방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
‘동상이몽’은 부모 자식간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고 갈등을 해결하는 세대공감 토크쇼였다. ‘꽃놀이패’는 6명의 출연자들이 각각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 2박 3일 국내 여행을 하는 버라이어티로,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을 노려야 했다.
이에 따라 ‘꽃놀이패’ 측은 기존의 여행 버라이어티에 네이버 V앱을 통한 생방송 투표와 탄탄한 게스트 섭외 등 재미 요소를 더했지만 7회차가 방송되는 동안 겨우 2~3%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금색·은색으로 나뉘어 사용 범위 및 진위 여부가 갈리는 복잡한 환승권 제도와 ‘케미’를 찾기 힘든 출연자들의 조화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초에 SBS가 월요일 심야로 ‘꽃놀이패’를 편성한 게 실수였다고 입모아 말했다. 공통적으로 지적된 점은 편성시간과 맞지 않는 프로그램 특성이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말에 나올만한 예능 포맷을 월요일 심야로 파격 편성했는데 그 시간에 TV앞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은 찾기 어렵다. 프로그램의 시청 타겟을 잘못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격 편성에 따른 포맷의 변화도 필요했다. ‘1박 2일’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여행 버라이어티는 더이상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없다”며 “시청자들은 꾸며진 느낌의 작위적인 예능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는 전국 기준 시청률 3.3% 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8%에서 0.5%포인트 상승한 수치임에도 동시간대 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기록한 6.1%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SBS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안녕하세요’와 경쟁하던 ‘동상이몽’ 대신 파일럿 예능 ‘꽃놀이패’를 월요일 11시에 편성한 결과, 두 방송사간 월요 심야 시청률 격차는 배로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대중의 호감도다. 17일 야구 경기로 인해 ‘달의 연인’이 결방되고 ‘꽃놀이패’가 정상방송된 가운데, 차라리 ‘꽃놀이패’를 결방하고 ‘달의 연인’을 방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
‘동상이몽’은 부모 자식간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고 갈등을 해결하는 세대공감 토크쇼였다. ‘꽃놀이패’는 6명의 출연자들이 각각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 2박 3일 국내 여행을 하는 버라이어티로,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을 노려야 했다.
이에 따라 ‘꽃놀이패’ 측은 기존의 여행 버라이어티에 네이버 V앱을 통한 생방송 투표와 탄탄한 게스트 섭외 등 재미 요소를 더했지만 7회차가 방송되는 동안 겨우 2~3%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금색·은색으로 나뉘어 사용 범위 및 진위 여부가 갈리는 복잡한 환승권 제도와 ‘케미’를 찾기 힘든 출연자들의 조화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초에 SBS가 월요일 심야로 ‘꽃놀이패’를 편성한 게 실수였다고 입모아 말했다. 공통적으로 지적된 점은 편성시간과 맞지 않는 프로그램 특성이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말에 나올만한 예능 포맷을 월요일 심야로 파격 편성했는데 그 시간에 TV앞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은 찾기 어렵다. 프로그램의 시청 타겟을 잘못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격 편성에 따른 포맷의 변화도 필요했다. ‘1박 2일’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여행 버라이어티는 더이상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없다”며 “시청자들은 꾸며진 느낌의 작위적인 예능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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