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유민상: ‘맛있는 녀석들’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단지 두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기타 촬영들을 제외하면 주로 회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남는 시간이 많이 없다.
김민경: 유민상 선배가 ‘개콘’ 코너를 나보다 더 많이 하니 회의가 많다. 공연 ‘드립걸즈’에도 출연 중이라 주말이 바쁘다. 사실 ‘맛있는 녀석들’이 재방송이 전파를 자주 타면서 주변에서 방송을 많이 하는 줄 안다.
10. 바쁜 와중에도 두 사람의 ‘케미’가 부각되다 보니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엮으려는 건 아니다. 엮다보면 마음이 생긴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
유민상: 그 어떤 사람보다 우리를 가장 강하게 엮는 멘트다.(웃음) 우린 계산된 관계일 뿐이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함께 부각이 되다보니 ‘개콘-사랑이 LARGE’도 함께 하게 됐다. 우리가 ‘싫다, 싫다’라고 말하면서도 함께 하는 건 모두 계획된 거다. 장기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지 않을까.
김민경: 좋다. 유민상 선배가 똑똑하다.
10. ‘먹방’이 많이 생기고 지는 상황 속에서 ‘맛있는 녀석들’의 입지는 굳건하다. 진짜 맛있게 먹어서 그런 걸까?
김민경: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다. 편한 사람들과 함께 방송을 하다 보니 나를 버리고 먹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쟤네 정말 즐겁게 먹는 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10. 2년 가까이 방송을 하며 살도 쪘을 것 같다.
유민상: 어느 순간 ‘방송 때문에 살이 쪘다’는 핑계를 대고 있더라.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김민경: 우리뿐 아니라 제작진들도 몸이 붓는다고 관리를 하더라. 나는 공연을 하다보니 오히려 살이 빠진 케이스다. 스타일리스트가 ‘이정도만 유지해 달라’고 하더라.
유민상: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즈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10. 티격태격은 여전하다. ‘사랑이 LARGE’ 코너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가 좋다.
유민상: 초반에는 ‘이별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음식’이라는 콘셉트로 시작을 했다가, 너무 무겁기만 할 것 같아 즐겁고 발랄한 분위기로 개그를 이어가고 있다.
10. ‘개콘’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개콘’을 어떻게 보나?
유민상: ‘끝없는 추락’ ‘정체기’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재미있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 제작진들과 열띤 토론을 벌인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농담 삼아 ‘제작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래서 개콘이 재미 없구나’라며 비난하시더라. 개그맨들의 말은 100% 믿지 말아 달라.(웃음)
김민경: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목·금·토·일은 회의를 하고 월·화엔 리허설을 하며 의견을 조율한다. 수요일엔 녹화고.
유민상: 반직장인이지.
10. 희극인들을 보면, 콩트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과 예능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두 사람은 어떤 스타일인가?
김민경: 나한텐 콩트가 더 맞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가 꿈이어서 그런가. 예능에서 까불기에는 수줍음이 많다. 그 틀을 깨고 싶긴 하다. 유민상 선배는 콩트도 예능도 잘한다.
유민상: 프로그램 몇 개 말아먹었다.(웃음) 사실 콩트든 예능이든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은 20회 특집을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지금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마니아층이 생기고,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며 그 안의 캐릭터들도 활약을 하게 된다. 요즘은 빠른 결말을 원한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10. 대한민국 웃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인다.
김민경: 과거엔 개그 인재를 발굴하는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김지민·박나래 등이 그 프로그램 출신이다. 그런 무대를 통해 더 큰 곳에서 개그를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 MBC 개그 프로그램도 생겨났으면 좋겠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유민상: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계신 많은 분들 중 개그맨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뿌리가 없어지면 예능 프로그램도 없지 않을까. ‘개그콘서트’의 경우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개그를 만들어야 하고, 심의도 지켜야한다. 톡 쏘는 맛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 맞다. 이 모든 것도 핑계다. 웃음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니 애정을 가져달라.
10.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까?
김민경: 연기에 욕심이 있다. 시트콤 같은 재미난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주인공은 꿈도 안 꾼다. 주인공 친구 정도?(웃음) 영화 ‘미녀는 괴로워’ 같은 연기라면 최고일 듯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유민상: ‘괴로워’일 때만 연기해야겠다. 김민경 씨는 너무 잘 운다.
김민경: 눈물이 많다. 남의 결혼식 가서도 하도 울어서 ‘신랑과 과거가 있었나’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다. 모르는 사람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도 마음이 찡해 같이 운다. 누가 울면 같이 운다.
유민상: 여름엔 울 일이 많겠다. 개구리 울면 같이 울고, 매미 울면 같이 울고.
10. 두 사람 모두 미혼인데 결혼 계획은?
김민경: 올해 남자를 만나 내년에 결혼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 지나갔으니 내년에 만나서 내년에 결혼하는 걸로 해야겠다. 유민상 선배도 여자를 좀 만났으면 좋겠다.
유민상: 클럽이라도 가야하나. 박수홍 선배도 아니고…(웃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먹방’으로 사랑받고 있는 콤비 유민상과 김민경을 서울 충정로의 청춘식당에서 만났다. 두 사람을 위해 텐아시아는 콘셉트 인터뷰를 준비했고, 떡볶이 등 주전부리가 제공됐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메뉴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풍부한 수다는 멈추지 않았다.10.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민상: ‘맛있는 녀석들’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단지 두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기타 촬영들을 제외하면 주로 회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남는 시간이 많이 없다.
김민경: 유민상 선배가 ‘개콘’ 코너를 나보다 더 많이 하니 회의가 많다. 공연 ‘드립걸즈’에도 출연 중이라 주말이 바쁘다. 사실 ‘맛있는 녀석들’이 재방송이 전파를 자주 타면서 주변에서 방송을 많이 하는 줄 안다.
10. 바쁜 와중에도 두 사람의 ‘케미’가 부각되다 보니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엮으려는 건 아니다. 엮다보면 마음이 생긴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
유민상: 그 어떤 사람보다 우리를 가장 강하게 엮는 멘트다.(웃음) 우린 계산된 관계일 뿐이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함께 부각이 되다보니 ‘개콘-사랑이 LARGE’도 함께 하게 됐다. 우리가 ‘싫다, 싫다’라고 말하면서도 함께 하는 건 모두 계획된 거다. 장기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지 않을까.
김민경: 좋다. 유민상 선배가 똑똑하다.
10. ‘먹방’이 많이 생기고 지는 상황 속에서 ‘맛있는 녀석들’의 입지는 굳건하다. 진짜 맛있게 먹어서 그런 걸까?
김민경: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다. 편한 사람들과 함께 방송을 하다 보니 나를 버리고 먹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쟤네 정말 즐겁게 먹는 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10. 2년 가까이 방송을 하며 살도 쪘을 것 같다.
유민상: 어느 순간 ‘방송 때문에 살이 쪘다’는 핑계를 대고 있더라.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김민경: 우리뿐 아니라 제작진들도 몸이 붓는다고 관리를 하더라. 나는 공연을 하다보니 오히려 살이 빠진 케이스다. 스타일리스트가 ‘이정도만 유지해 달라’고 하더라.
유민상: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즈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유민상: 초반에는 ‘이별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음식’이라는 콘셉트로 시작을 했다가, 너무 무겁기만 할 것 같아 즐겁고 발랄한 분위기로 개그를 이어가고 있다.
10. ‘개콘’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개콘’을 어떻게 보나?
유민상: ‘끝없는 추락’ ‘정체기’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재미있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 제작진들과 열띤 토론을 벌인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농담 삼아 ‘제작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래서 개콘이 재미 없구나’라며 비난하시더라. 개그맨들의 말은 100% 믿지 말아 달라.(웃음)
김민경: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목·금·토·일은 회의를 하고 월·화엔 리허설을 하며 의견을 조율한다. 수요일엔 녹화고.
유민상: 반직장인이지.
10. 희극인들을 보면, 콩트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과 예능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두 사람은 어떤 스타일인가?
김민경: 나한텐 콩트가 더 맞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가 꿈이어서 그런가. 예능에서 까불기에는 수줍음이 많다. 그 틀을 깨고 싶긴 하다. 유민상 선배는 콩트도 예능도 잘한다.
유민상: 프로그램 몇 개 말아먹었다.(웃음) 사실 콩트든 예능이든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은 20회 특집을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지금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마니아층이 생기고,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며 그 안의 캐릭터들도 활약을 하게 된다. 요즘은 빠른 결말을 원한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김민경: 과거엔 개그 인재를 발굴하는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김지민·박나래 등이 그 프로그램 출신이다. 그런 무대를 통해 더 큰 곳에서 개그를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 MBC 개그 프로그램도 생겨났으면 좋겠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유민상: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계신 많은 분들 중 개그맨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뿌리가 없어지면 예능 프로그램도 없지 않을까. ‘개그콘서트’의 경우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개그를 만들어야 하고, 심의도 지켜야한다. 톡 쏘는 맛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 맞다. 이 모든 것도 핑계다. 웃음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니 애정을 가져달라.
10.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까?
김민경: 연기에 욕심이 있다. 시트콤 같은 재미난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주인공은 꿈도 안 꾼다. 주인공 친구 정도?(웃음) 영화 ‘미녀는 괴로워’ 같은 연기라면 최고일 듯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유민상: ‘괴로워’일 때만 연기해야겠다. 김민경 씨는 너무 잘 운다.
김민경: 눈물이 많다. 남의 결혼식 가서도 하도 울어서 ‘신랑과 과거가 있었나’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다. 모르는 사람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도 마음이 찡해 같이 운다. 누가 울면 같이 운다.
유민상: 여름엔 울 일이 많겠다. 개구리 울면 같이 울고, 매미 울면 같이 울고.
10. 두 사람 모두 미혼인데 결혼 계획은?
김민경: 올해 남자를 만나 내년에 결혼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 지나갔으니 내년에 만나서 내년에 결혼하는 걸로 해야겠다. 유민상 선배도 여자를 좀 만났으면 좋겠다.
유민상: 클럽이라도 가야하나. 박수홍 선배도 아니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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