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애쉬비: ‘언프리티3’ 끝나고 며칠은 진짜 푹 쉬었다. 원래 극도로 예민하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공연을 앞두고는 밥도 잘 안 들어가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쉬는 만큼은 아무 생각을 안 했다.
10. 중간투입 멤버라 더 적응이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애쉬비: 그렇다. 어색하고, 잘 모르겠고 그랬다.
10. 시즌 2에 이어 두 번째로, 그것도 중간 투입 멤버로 ‘언프리티3’에 도전했다.
애쉬비: 사실은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심지어 중간투입 결정전에 6명의 참가자들이 나왔다. 떨어지면 집에 가는 거였다. 그럼 득 볼 게 하나도 없잖나. 탈락하면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라는 인식이 박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언프리티3’, ‘쇼미더머니5’, 두 번이나 꺾인 거잖나. 세 번은 꺾이기 싫었고, 도전하고 싶었다. 오디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보자’ 하는 무대포로 도전했다.
10. 중간투입 결정전 분위기는 어땠나?
애쉬비: 살벌했다. 다들 많은 것들을 준비해왔을 거 아닌가. ‘언프리티’ 미션보다 더 살벌했다.
10. ‘언프리티2’와 ‘언프리티3’는 어떤 게 달랐나?
애쉬비: 사실 시즌2는 일찍 떨어져서.(웃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즌2가 더 살벌했다. 특히 시즌2 디스배틀은 살벌하고 깔아뭉개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반면 시즌3는 배틀 보다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준 것 같다.
10.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을 쌓으면서, 노하우도 생겼을 것 같다.
애쉬비: 노하우라는 게 없다. 그때그때 미션이 너무 다르다. 특히 ‘언프리티3’는 딘 씨 트랙 미션 때도, 펜션에 놀러 간다고 해 놓고 다들 안심하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미션을 알렸다. 쉬운 게 없었다.
10. 당시에 딘 씨를 엄청 좋아하더라.(웃음)
애쉬비: 아니다.(손 사례를 치며 해명했지만 애쉬비는 활짝 웃고 있었다) 퓨처사운드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딘 씨의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서 딘 씨가 왔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 미션 때 가사를 신나게 썼는데, 욕심이 생겨서 배틀 한 시간 전까지 가사를 수정했다. 그래서 배틀에서 실수가 있었다. 당시에 딘 씨가 가사는 제 곡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칭찬해주셨다.
10. 사실 ‘언프리티3’ 초반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애쉬비: 내가 잘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래퍼들이 순위를 매기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7위였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7위 같았다. 실력이 하위라는 게 아니라, 트랙도 못 따고 실제로 보여준 게 없으니까. 가사를 빨리 못 외우다 보니 서바이벌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다.
10. 부담스러웠겠다.
애쉬비: 관객도 있지만 프로듀서, 래퍼들에게 내 음악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부담이 컸다. 그러다 한 번, 두 번 넘어지니까 오기가 생겼다. 내가 왜? 이런 마음이었다.
10. 차츰 애쉬비의 반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애쉬비: 도전하면 되는구나, 느꼈다. 자꾸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진짜 안 되는 것 같다. 마인드의 차이이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다음이 있고, ‘언프리티3’ 하면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10. 최종 6인 결정전에서 특히 빛났다.
애쉬비: 받은 환호 중에 큰 호응을 얻었다. 영구 탈락이 걸린 경연이라 나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누구보다 절실했다. 마지막인 것처럼 했다. 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이내믹하게 들릴 수 있게 두 곡을 붙여도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이 래퍼 분들이라 기준이 더 까다로웠을 텐데 반응이 좋았다. 래퍼 분들에게 칭찬을 받으니까 더 기분이 좋았다.
10. ‘언프리티’에서 디스 배틀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레이스와 인연이 깊다.
애쉬비: 그레이스와 한 팀이 돼서 디스 배틀을 했는데, 제가 직접 지목했다. 그레이스와 저의 색깔이 전혀 다르다. 재밌는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준비할 때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직접 소품도 사고. 재미있고 위트 있는 디스를 하고 싶었는데 잘 했던 것 같다.
10. 그레이스는 1대1 디스 배틀의 상대였다.
애쉬비: 그렇다. 나쁜 감정은 없었다. 당시에 그레이스가 제 비트를 700원 주고 샀다거나, 모 매거진 섹시 화보 찍은 일을 가사로 쓴 것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공격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 그래서 팀 디스 배틀 때 팀원으로 지목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다”던 애쉬비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와 ‘쇼미더머니5’를 거쳐,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에 다시 도전했다. “떨어지면 득 볼 게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삼세판 도전을 기꺼이 해낸 것은, 꺾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애쉬비의 뚝심이 통했다. ‘언프리티3’의 TOP3, 애쉬비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10.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애쉬비: ‘언프리티3’ 끝나고 며칠은 진짜 푹 쉬었다. 원래 극도로 예민하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공연을 앞두고는 밥도 잘 안 들어가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쉬는 만큼은 아무 생각을 안 했다.
10. 중간투입 멤버라 더 적응이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애쉬비: 그렇다. 어색하고, 잘 모르겠고 그랬다.
10. 시즌 2에 이어 두 번째로, 그것도 중간 투입 멤버로 ‘언프리티3’에 도전했다.
애쉬비: 사실은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심지어 중간투입 결정전에 6명의 참가자들이 나왔다. 떨어지면 집에 가는 거였다. 그럼 득 볼 게 하나도 없잖나. 탈락하면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라는 인식이 박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언프리티3’, ‘쇼미더머니5’, 두 번이나 꺾인 거잖나. 세 번은 꺾이기 싫었고, 도전하고 싶었다. 오디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보자’ 하는 무대포로 도전했다.
10. 중간투입 결정전 분위기는 어땠나?
애쉬비: 살벌했다. 다들 많은 것들을 준비해왔을 거 아닌가. ‘언프리티’ 미션보다 더 살벌했다.
10. ‘언프리티2’와 ‘언프리티3’는 어떤 게 달랐나?
애쉬비: 사실 시즌2는 일찍 떨어져서.(웃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즌2가 더 살벌했다. 특히 시즌2 디스배틀은 살벌하고 깔아뭉개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반면 시즌3는 배틀 보다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준 것 같다.
10.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을 쌓으면서, 노하우도 생겼을 것 같다.
애쉬비: 노하우라는 게 없다. 그때그때 미션이 너무 다르다. 특히 ‘언프리티3’는 딘 씨 트랙 미션 때도, 펜션에 놀러 간다고 해 놓고 다들 안심하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미션을 알렸다. 쉬운 게 없었다.
10. 당시에 딘 씨를 엄청 좋아하더라.(웃음)
애쉬비: 아니다.(손 사례를 치며 해명했지만 애쉬비는 활짝 웃고 있었다) 퓨처사운드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딘 씨의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서 딘 씨가 왔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 미션 때 가사를 신나게 썼는데, 욕심이 생겨서 배틀 한 시간 전까지 가사를 수정했다. 그래서 배틀에서 실수가 있었다. 당시에 딘 씨가 가사는 제 곡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칭찬해주셨다.
10. 사실 ‘언프리티3’ 초반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애쉬비: 내가 잘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래퍼들이 순위를 매기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7위였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7위 같았다. 실력이 하위라는 게 아니라, 트랙도 못 따고 실제로 보여준 게 없으니까. 가사를 빨리 못 외우다 보니 서바이벌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다.
10. 부담스러웠겠다.
애쉬비: 관객도 있지만 프로듀서, 래퍼들에게 내 음악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부담이 컸다. 그러다 한 번, 두 번 넘어지니까 오기가 생겼다. 내가 왜? 이런 마음이었다.
10. 차츰 애쉬비의 반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애쉬비: 도전하면 되는구나, 느꼈다. 자꾸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진짜 안 되는 것 같다. 마인드의 차이이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다음이 있고, ‘언프리티3’ 하면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10. 최종 6인 결정전에서 특히 빛났다.
애쉬비: 받은 환호 중에 큰 호응을 얻었다. 영구 탈락이 걸린 경연이라 나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누구보다 절실했다. 마지막인 것처럼 했다. 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이내믹하게 들릴 수 있게 두 곡을 붙여도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이 래퍼 분들이라 기준이 더 까다로웠을 텐데 반응이 좋았다. 래퍼 분들에게 칭찬을 받으니까 더 기분이 좋았다.
10. ‘언프리티’에서 디스 배틀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레이스와 인연이 깊다.
애쉬비: 그레이스와 한 팀이 돼서 디스 배틀을 했는데, 제가 직접 지목했다. 그레이스와 저의 색깔이 전혀 다르다. 재밌는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준비할 때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직접 소품도 사고. 재미있고 위트 있는 디스를 하고 싶었는데 잘 했던 것 같다.
10. 그레이스는 1대1 디스 배틀의 상대였다.
애쉬비: 그렇다. 나쁜 감정은 없었다. 당시에 그레이스가 제 비트를 700원 주고 샀다거나, 모 매거진 섹시 화보 찍은 일을 가사로 쓴 것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공격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 그래서 팀 디스 배틀 때 팀원으로 지목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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