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구본승: 손해 안보는 선에서 깔끔하게 손을 뗐다. 현재는 여행사 관련 일만 하고 있다. 친한 형이랑 같이 하는 일이라 방송 활동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제주도에 살면 자연스럽게 가이드 일을 하게 된다.(웃음) 제주도에 놀러오는 친구들이 맛집 정보나 갈 만한 장소를 저한테 물어보니까 자꾸 만나게 되더라. 가장 최근에는 고세원 씨 연락을 받았고, 개그맨 김시덕 씨와 박준형 씨한테서도 연락이 왔다. 두 사람은 가족들이랑 와서 만나지는 않았고 식당만 알려줬다.
10. 사실 ‘슈가맨’보다 2012년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 출연이 먼저였는데 반응이 아쉬웠다.
구본승: ‘친애하는 당신에게’를 연출하신 조현탁 PD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도 했고 그 분의 팬이기도 해서 출연했다.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움이 남았다.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아서가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게 아쉽더라.
10. 이후 복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진 않았나?
구본승: 두려움보다 워낙 오래 쉬다보니까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놓고 고민하게 되더라. ‘언제 복귀를 하겠다’가 아니라 나한테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었다. 또 예전처럼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전부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10. 다행히 ‘슈가맨’과 ‘불타는 청춘’은 반응이 뜨거웠다.
구본승: ‘슈가맨’도 그렇고, ‘불타는 청춘’도 그렇고 제 인기가 아니라 잘되는 배에 얻어탄 느낌이다. 하필 제가 처음 등장했던 제주도 특집이 시청률이 잘 나왔다. 곧바로 김국진 형과 강수지 누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시청률이 더 올랐고. 정말 제가 예능을 하는 것과 관계없이 운이 좋은 느낌이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정도만 느낀다. 주변에서 다들 좋게 말씀해주시니까 요즘은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10.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는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구본승: 많이 친해졌다. 국진이 형과 김완선 누나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여기와서는 최성국 형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또 최근엔 강문영 누나와 김광규 형과도 친해졌다고 느낀다. 특히 광규 형은 전혀 몰랐는데 정이 가는 스타일이더라. 아직 연락처는 모르지만 더 친해지고 싶다. 여자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매력이 많다.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솔로라는 게 의문스럽다.
10. 처음 출연했을 당시, 이연수와 키스신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구본승: 지금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웃음) 그때 당시엔 초면이었고 처음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친해져서 만약 지금 하게 되면 어색하고 설렐 것 같다.
10. 첫 출연 당시 김국진과 강수지의 연애는 알고 있었나?
구본승: 전혀 몰랐다. 내가 두 번째 촬영했을 때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처음 합류했을 때라서 전혀 눈치 못챘다. 국진이 형과 20년 전 같이 방송했을 때부터 느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수지 누나도 국진 형과 비슷한 면이 참 많은 것 같더라. 둘이 어떤 면에서 서로 끌렸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보기 좋은 커플이다. 두 사람의 미방송 영상이 공개됐을 때 보고 진짜 펑펑 울었다. 두 사람 얘기도 잘 모르고 국진이 형이 멋있는 척을 하는 게 아닌데도 말 한마디에 진심이 너무 잘 느껴져서 감동 받았다. 그렇게 눈물 흘려놓고 한편으로는 시청률을 기대했다. 나도 사람인지라.(웃음)
10. 얼마 전 10년째 솔로라고 밝혔다. 지금도 마찬가지인가?
구본승: 그렇다. 1년에 2~3회 정도 소개팅이 들어오는 편인데, 그런 정해진 만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사실 저는 좀 이기적이라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안 그래야 되는데 하면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것 같다. 재밌는 게 방송 이후에 더 안들어오더라. 메시지도 안 온다. ‘썸녀’조차 없는 상황이다. 물론 마음은 열려있다. 방송에 모든 걸 쏟아봤기 때문에 일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10. 이상형을 자세히 밝혀달라.
구본승: 당연한 얘기지만 혼자 있을 때보다 같이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생활이 즐거우면서 일 이외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 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좋다.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가 될 사람도 그런 기본적인 게 지켜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적인 부분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꼭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하면 반대인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나.(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이 ‘오빠’ 참 반갑다. 올해로 44세가 됐지만 아직은 ‘아재’보다 ‘오빠’가 더 어울리는 추억의 스타 구본승을 만났다. 1994년 ‘지금은 특집 방송중’으로 데뷔 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며 X세대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한 구본승이 긴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방송 활동을 이어갈 참이다. 최근 그는 KBS2 ‘1대 100’ 녹화까지 마친 상황. 지난해 ‘슈가맨’으로 시작해 ‘불타는 청춘’으로 불을 붙이더니 순식간에 ‘손맛토크쇼-베테랑’·’해피투게더3’까지 섭렵했다.10. 그동안 골프 관련 사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최근 방송 스케줄이 많아졌다.
과거 허당기 대신 중후함이 들어찬 모습에선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20년 전 바빠도 너무 바빴던 전성기 때와 다르게 지금은 방송을 ‘즐기고’ 있다더니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큰 욕심 없이 다시 방송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그는 요즘 가장 설레는 일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불타는 청춘’ 녹화 날”이라고 답했다. 존재만으로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불타는 청춘’을 한껏 치켜세우는 그에게서 복귀 소감과 함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구본승: 손해 안보는 선에서 깔끔하게 손을 뗐다. 현재는 여행사 관련 일만 하고 있다. 친한 형이랑 같이 하는 일이라 방송 활동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제주도에 살면 자연스럽게 가이드 일을 하게 된다.(웃음) 제주도에 놀러오는 친구들이 맛집 정보나 갈 만한 장소를 저한테 물어보니까 자꾸 만나게 되더라. 가장 최근에는 고세원 씨 연락을 받았고, 개그맨 김시덕 씨와 박준형 씨한테서도 연락이 왔다. 두 사람은 가족들이랑 와서 만나지는 않았고 식당만 알려줬다.
10. 사실 ‘슈가맨’보다 2012년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 출연이 먼저였는데 반응이 아쉬웠다.
구본승: ‘친애하는 당신에게’를 연출하신 조현탁 PD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도 했고 그 분의 팬이기도 해서 출연했다.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움이 남았다.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아서가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게 아쉽더라.
구본승: 두려움보다 워낙 오래 쉬다보니까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놓고 고민하게 되더라. ‘언제 복귀를 하겠다’가 아니라 나한테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었다. 또 예전처럼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전부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10. 다행히 ‘슈가맨’과 ‘불타는 청춘’은 반응이 뜨거웠다.
구본승: ‘슈가맨’도 그렇고, ‘불타는 청춘’도 그렇고 제 인기가 아니라 잘되는 배에 얻어탄 느낌이다. 하필 제가 처음 등장했던 제주도 특집이 시청률이 잘 나왔다. 곧바로 김국진 형과 강수지 누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시청률이 더 올랐고. 정말 제가 예능을 하는 것과 관계없이 운이 좋은 느낌이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정도만 느낀다. 주변에서 다들 좋게 말씀해주시니까 요즘은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10.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는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구본승: 많이 친해졌다. 국진이 형과 김완선 누나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여기와서는 최성국 형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또 최근엔 강문영 누나와 김광규 형과도 친해졌다고 느낀다. 특히 광규 형은 전혀 몰랐는데 정이 가는 스타일이더라. 아직 연락처는 모르지만 더 친해지고 싶다. 여자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매력이 많다.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솔로라는 게 의문스럽다.
10. 처음 출연했을 당시, 이연수와 키스신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구본승: 지금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웃음) 그때 당시엔 초면이었고 처음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친해져서 만약 지금 하게 되면 어색하고 설렐 것 같다.
구본승: 전혀 몰랐다. 내가 두 번째 촬영했을 때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처음 합류했을 때라서 전혀 눈치 못챘다. 국진이 형과 20년 전 같이 방송했을 때부터 느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수지 누나도 국진 형과 비슷한 면이 참 많은 것 같더라. 둘이 어떤 면에서 서로 끌렸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보기 좋은 커플이다. 두 사람의 미방송 영상이 공개됐을 때 보고 진짜 펑펑 울었다. 두 사람 얘기도 잘 모르고 국진이 형이 멋있는 척을 하는 게 아닌데도 말 한마디에 진심이 너무 잘 느껴져서 감동 받았다. 그렇게 눈물 흘려놓고 한편으로는 시청률을 기대했다. 나도 사람인지라.(웃음)
10. 얼마 전 10년째 솔로라고 밝혔다. 지금도 마찬가지인가?
구본승: 그렇다. 1년에 2~3회 정도 소개팅이 들어오는 편인데, 그런 정해진 만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사실 저는 좀 이기적이라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안 그래야 되는데 하면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것 같다. 재밌는 게 방송 이후에 더 안들어오더라. 메시지도 안 온다. ‘썸녀’조차 없는 상황이다. 물론 마음은 열려있다. 방송에 모든 걸 쏟아봤기 때문에 일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10. 이상형을 자세히 밝혀달라.
구본승: 당연한 얘기지만 혼자 있을 때보다 같이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생활이 즐거우면서 일 이외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 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좋다.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가 될 사람도 그런 기본적인 게 지켜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적인 부분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꼭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하면 반대인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나.(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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