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엠넷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사진=엠넷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이상한 애가 한 명 나왔네.”

올해도 나왔다. ‘보물’ 같은 출연자가 말이다.

엠넷(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은 22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방영 전부터 시즌을 붙이지 않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심사위원들도 확 바뀌었고, 심사 방식도 달라졌다. 첫 회는 ’20초 타임 배틀’로 진행됐다. 처음 주어지는 20초,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시간을 더 주면 완곡을 부를 수 있는 식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연자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출연자들의 실력도 한층 탄탄했다. ‘인천 에일리’ 박혜원과 ‘지리산 소년’ 김영근, ‘청원경찰’ 조민욱 등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신스틸러’도 나왔다. 지리산에서 온 소년이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김영근은 심사위원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두 곡을 불렀다. 그는 팝송을 선택한 첫 무대부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심사위원들 역시 모두 감탄을 쏟아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진=엠넷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사진=엠넷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길은 “이상한 애가 한 명 나왔다”고 말했고, 거미는 눈물까지 보였다.

’18세 소년’ 김예성 역시 기타를 치며 넘치는 끼와 흥으로 심사위원들을 웃음짓게 했다. 그의 무대를 두고 김범수는 “시원한 무대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성호 대표는 “무대를 할 때 연기를 한다”고 칭찬했다. 용감한형제 역시 “노래를 듣는데, 리듬도 잘 탄다. 기타가 아닌 무대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이 아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이지은도 무대를 장악했다. 그는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처리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빠른 템포로 진행된 ‘슈퍼스타K 2016’은 보물 찾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심사위원들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솔직하게 평가했다. 이 같은 점이 재미를 더했고, 가수와 작곡가, 기획사 대표 등이 심사위원으로 포진한 만큼 출연자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해 전문성도 높였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출연자들이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슈퍼스타K 2016’이 앞선 시즌의 부진을 떨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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