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질투의 화신’은 뭔가 특별하다. ‘개그콘서트’보다 웃긴 B급 감성은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다. 가슴을 둘러싼 발칙한 에피소드와 도저히 관계를 예측 할 수 없는 삼각 로맨스를 펼치는 커플이 세쌍이나 등장한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깨는 파격적인 전개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SBS ‘질투의 화신’이 드디어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1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질투의 화신’이 수목극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저력은 무엇일까?
◆ 웃프다
‘질투의 화신’은 말 그대로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공효진)는 방송국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온갖 잔심부름을 도맡았다. 그러나 당돌하다. 다른 기상캐스터 무리들이 품위를 지키라는 말에 “그렇다고 대접해주는 거 아니다”고 대꾸한다. 그의 모습은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다. 생활이 고달픈 거지 표나리는 할 말은 하고, 표현도 확실하다. 그의 웃픈 모습은 짝사랑에서도 드러난다. 3년 동안 이화신(조정석)을 짝사랑했지만 그 흔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다. 표나리가 짝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자, 이화신의 눈빛이 ‘질투’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이화신은 까칠하기 그지없다. 마초 기질이 다분한 냉철한 기자다. 드라마는 그런 이화신을 남자 유방암 환자로 둔갑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분홍색 환자복과 여성용 교정 속옷을 입고, 수술 이후 지독한 냄새를 품은 방귀를 뀐다. 형 장례식장에서 엄마에게 교정 속옷을 입은 걸 들키고 등짝 스매시를 당하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표나리와 자신의 단짝인 고정원(고경표)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고 신께 “죽을죄를 지은 건, 전데 차라리를 저를 데려 가시고, 덤으로 표나리도 데리고 가겠습니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 발칙하다
이화신의 유방암을 먼저 알아차린 건 표나리였다. 그는 우연찮게 이화신의 가슴을 만지고, 계속해서 그의 가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표나리 엄마가 유방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것. 표나리는 이화신의 가슴과 자신의 엄마 가슴의 감촉이 비슷한 걸 알고 계속해서 그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의 발칙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화신에게 기습 키스를 한 뒤 “해보니까 별 것도 아니다”고 말해 그를 당황시켰다.
김락(이성재)을 둘러싼 계성숙(이미숙)·방자영(박지영) 그리고 이빨강(문가영)을 두고 펼치는 표치열(김정현)·오대구(안우연)의 삼각 로맨스 역시 발칙 그 자체다. 이중신(윤다훈)의 첫 번째, 두 번째 부인인 계성숙과 방자영은 얼굴만 보면 으르렁대는 앙숙이다. 그런 두 사람이 이중신의 딸 빨강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파스타집 셰프인 김락에게 남다른 호감을 갖게 됐고, 화끈한 중년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10대들의 사랑 역시 남다르다. 이빨강은 자신을 좋아하는 오대구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그러나 이는 표치열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한 것. 당돌한 고등학생들의 질투유발작전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 예측불가다
그간의 로코는 남녀주인공의 사랑에 중점적으로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만약 여주인공이 애매한 행동으로 두 명의 남자에게 여지를 남기면 ‘어장관리녀’라는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질투의 화신’은 대놓고 양다리 로맨스를 표방한다. 표나리는 이화신을 짝사랑했지만 이를 그만두고 고정원에게 마음을 열었다. 21일 방송에서 표나리는 고정원에게 “좋아해요. 당신을”이라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이화신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의 키스를 본 이화신은 날벼락을 맞았다. “표나리 엉터리”라고 울먹였다.
예고편에서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3년 짝사랑한 거 아깝지 않냐. 내가 뭐든지 다해줄게. 나랑 사귀자”라고 고백했다. 표나리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걸 알고도 이를 뿌리치고, 고정원에게 적극적으로 표나리를 어필했던 이화신이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표나리의 본격 양다리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향후 세 사람의 관계는 예측불가다. 공효진은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뒤통수 치는 장면도 많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도 있다. 상상하는 것보다 더 화끈하고 재밌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SBS ‘질투의 화신’이 드디어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1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질투의 화신’이 수목극 1위를 차지할 수 있던 저력은 무엇일까?
◆ 웃프다
‘질투의 화신’은 말 그대로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공효진)는 방송국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온갖 잔심부름을 도맡았다. 그러나 당돌하다. 다른 기상캐스터 무리들이 품위를 지키라는 말에 “그렇다고 대접해주는 거 아니다”고 대꾸한다. 그의 모습은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다. 생활이 고달픈 거지 표나리는 할 말은 하고, 표현도 확실하다. 그의 웃픈 모습은 짝사랑에서도 드러난다. 3년 동안 이화신(조정석)을 짝사랑했지만 그 흔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다. 표나리가 짝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자, 이화신의 눈빛이 ‘질투’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 발칙하다
이화신의 유방암을 먼저 알아차린 건 표나리였다. 그는 우연찮게 이화신의 가슴을 만지고, 계속해서 그의 가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표나리 엄마가 유방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것. 표나리는 이화신의 가슴과 자신의 엄마 가슴의 감촉이 비슷한 걸 알고 계속해서 그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의 발칙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화신에게 기습 키스를 한 뒤 “해보니까 별 것도 아니다”고 말해 그를 당황시켰다.
김락(이성재)을 둘러싼 계성숙(이미숙)·방자영(박지영) 그리고 이빨강(문가영)을 두고 펼치는 표치열(김정현)·오대구(안우연)의 삼각 로맨스 역시 발칙 그 자체다. 이중신(윤다훈)의 첫 번째, 두 번째 부인인 계성숙과 방자영은 얼굴만 보면 으르렁대는 앙숙이다. 그런 두 사람이 이중신의 딸 빨강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파스타집 셰프인 김락에게 남다른 호감을 갖게 됐고, 화끈한 중년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10대들의 사랑 역시 남다르다. 이빨강은 자신을 좋아하는 오대구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그러나 이는 표치열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한 것. 당돌한 고등학생들의 질투유발작전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그간의 로코는 남녀주인공의 사랑에 중점적으로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만약 여주인공이 애매한 행동으로 두 명의 남자에게 여지를 남기면 ‘어장관리녀’라는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질투의 화신’은 대놓고 양다리 로맨스를 표방한다. 표나리는 이화신을 짝사랑했지만 이를 그만두고 고정원에게 마음을 열었다. 21일 방송에서 표나리는 고정원에게 “좋아해요. 당신을”이라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이화신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의 키스를 본 이화신은 날벼락을 맞았다. “표나리 엉터리”라고 울먹였다.
예고편에서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3년 짝사랑한 거 아깝지 않냐. 내가 뭐든지 다해줄게. 나랑 사귀자”라고 고백했다. 표나리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걸 알고도 이를 뿌리치고, 고정원에게 적극적으로 표나리를 어필했던 이화신이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표나리의 본격 양다리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향후 세 사람의 관계는 예측불가다. 공효진은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뒤통수 치는 장면도 많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도 있다. 상상하는 것보다 더 화끈하고 재밌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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