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조선판 변호사 등장에 시청률 상승… '거장'의 선구안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중화’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사극 거장’ 이병훈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에도 통했다.

MBC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외지부 스토리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이병훈 감독의 선택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병훈 감독은 데뷔 이래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동의’, ‘마의’ 등 수 많은 사극 대표작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사극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각인시켰다. 특히 수랏간 최고 상궁, 조선시대 수의사 등 사극 장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생소한 직업군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병훈 감독은 ‘옥중화’ 방송 전 인터뷰를 통해 “사극에는 교육적인 의미가 플러스 되어야 한다. 따라서 새롭고 값어치 있는 일을 하고, 우리나라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을 다루는 것”이라며 신선한 소재를 찾는 이유를 밝히는 동시에 “그 연장선상에서 ‘옥중화’를 통해 조선시대의 선진적인 인권제도인 외지부를 다루겠다”고 다짐해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바 있다.

이렇듯 매번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 이병훈 감독의 끝없는 도전은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지난 36~37회에 외지부가 첫 등장하며 시청률 상승과 함께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진범을 밝히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추리요소가 가미된 외지부 스토리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농익은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외지부 옥녀(진세연)와 그의 조력자로 나선 태원(고수) 등 등장인물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힘든 상황에 처한 백성들을 위해 외지부 양성에 힘을 쓸 것으로 비춰진 만큼, 추후 외지부 스토리가 더욱 촘촘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돼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