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미운우리새끼’ 포스터 / 사진제공=SBS
‘미운우리새끼’ 포스터 / 사진제공=SBS
‘미운우리새끼’ 곽승영 PD가 첫 정규 방송 소감을 전했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26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6.7%, 전국 기준, 닐슨)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첫 방송을 마쳤다.

연출을 맡은 곽승영 PD는 27일 텐아시아에 “파일럿 때 반응이 좋아서 기대하긴 했지만 1등까지는 예상 못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단순히 연예인들의 일상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머니들이 다 큰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며 신기해하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특히 그는 첫 방송에서 화제가 된 출연자 허지웅과 김건모를 언급했다. 허지웅은 평소 유달리 깔끔을 떠는 성격에 걸맞게 장시간의 세차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곽 PD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허지웅의 매력이 많다. 헬스장에서 반전 몸매를 드러내기도 하고, 의외의 허당 매력도 가지고 있다. 이번 영상에도 일부 담겼지만, 다음에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아쉽게 편집하기로 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김건모 역시 마찬가지로 미방송 분량에 재밌는 모습이 더 많다. 보드를 타면서 냉면을 시켜먹기도 했고,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선 아재개그를 남발했다. 시간관계상 어쩔 수 없이 편집했는데 아까운 장면이 많다. 사실 본방송보다 미방송 분량이 더 많기 때문에 나중에 모아서 방송에 내보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허지웅, 김건모, 박수홍 /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출연자 허지웅, 김건모, 박수홍 /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이어 곽 PD는 새롭게 합류한 박수홍과 그의 모친을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박수홍이 훤칠한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47살의 나이에 혼자 사는 미혼남인 만큼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박수홍 어머니가 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생각보다 잘 모르고 계시더라. 특히 어머니가 박수홍의 모습에 많이 놀라고 재밌어 하셔서 캐스팅을 결정했다. 실제로 촬영해보니 반전도 많고, 어머니도 그런 박수홍의 모습에 신기해하시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PD는 “앞으로 새로 합류하게 될 토니안과 기존의 출연자들까지 이제껏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소탈하고 털털한 평소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며 기대를 당부하고는 “아들이 아무리 나이를 먹고 잘 지낸다고 해도 늘 걱정하는 어머니들의 눈을 통해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웃음을 전달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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