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가화만사성’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MBC ‘가화만사성’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가화만사성’ 온 가족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일 방송된 MBC ‘가화만사성’ 마지막회에서는 서지건(이상우)이 한국을 떠나면서 봉해령(김소연)과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지건은 봉해령이 유현기(이필모)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의 이별을 택했다. 서지건은 “같은 하늘 아래 있으면서 당신 안 볼 자신 없는데 지금은 그게 이 사람을 버겁게 하는 거구나, 많이 지쳤을 텐데 나까지 힘들게 하지 말자,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다”면서 “언젠가 나한테 다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나도 그렇다. 당신 덕분에 많이 행복했고 그걸 다 갚으려면 평생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다 괜찮다”고 위로했다.

어머니 장경옥(서이숙)과 여행을 떠난 유현기는 비행기에서 생을 마감했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뉴질랜드의 호수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설레어하던 유현기는 비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상태가 악화돼 힘들어했다. 장경옥은 때마침 나온 기내식을 손수 먹여주려 젓가락을 들었으나 슬픈 예감을 한 듯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결국 유현기는 장경옥의 어깨에 기대어 숨을 거뒀다.

봉삼봉(김영철)은 가화만사성으로 돌아왔다. 배숙녀(원미경)가 봉삼식(윤다훈)과 입을 맞춰 가화만사성이 팔렸다고 속인 뒤 봉삼봉을 다시 가게로 돌아오게 만든 것. 봉삼봉은 배숙녀에게 경제권을 넘기고, 동생 봉삼숙(지수원)과 민석(안내상)의 결혼을 허락했다. 이후 봉삼봉은 한미순(김지호)을 찾아가 “가화만사성의 주방장으로 스카우트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미순이 이를 거절한 뒤 “서운하냐”고 묻자 봉삼봉은 “아니다. 미안하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일 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서지건은 한국으로 돌아와 봉해령과 재회했다. 서지건이 타는 버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던 봉해령은 “나를 만나러 온 거냐”는 서지건에 “그렇다. 이번엔 안 놓칠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과거 서지건이 선물한 커플 운동화를 신고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미소띤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해했다.

한편, 봉삼봉은 배숙녀와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피로연 음식을 직접 준비한 봉삼봉은 한미순과 메인 요리를 만들고 딸 봉해령에게 디저트를 맡기며 가화만사성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리마인드 결혼식에서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그간 함께 살아오며 겪었던 희노애락과 고마운 마음, 따뜻한 사랑을 전한 봉삼봉과 배숙녀는 신혼 여행을 떠나며 웨딩 부케를 딸 봉해령에게 전해 또 다른 결혼식을 예고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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