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슈퍼비 : 1년 전보다 더 행복하다. 5개월 정도를 찍었다. 그 기간들이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일상이 된 수준이라, 공허함도 있고 심심하다. 대신 프로그램이 끝나고 굉장히 바빠져서 행복하다.
10. 경험이 한 번 있기 때문에 이번엔 여유롭지 않았나.
슈퍼비 : 지난해 한 번 해봤으니까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다. 참가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게 또 재미이고.(웃음)
10. 미국 LA에서 예선전을 한 것이 특이하고, 신선했다.
슈퍼비 : 계기를 설명하자면, 사실 앞서 다른 스케줄을 위해 LA에 이틀 정도 머물렀다. 정말 좋더라. 그런데 스케줄이 빡빡해서 둘러보지 못 했다.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마침 LA에서 ‘쇼미더머니5’의 예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합격하면 돌아가는 비행기 표도 준다고 해서, 갔다 오면 좋겠다 싶었다. 여행도 할 겸.(웃음)
10. 지난해와 비교해 어떤가. 이번엔 가장 높이 올라갔다.
슈퍼비 : 전체적으로 느낀 건 시즌4 보다는 5가 좀 더 수월하게 올라온 것 같다. 지난해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떨어질 위험도 컸다. 올해는 우선 존경하는 도끼, 더콰이엇을 만나게 돼 행운이었다. 무대마다 긴장은 항상 된다. 떨리고,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은 늘 있었다. 그런 것들이 압박이 될 때도 있었는데, 결국 좋은 끝맺음을 한 것 같다. 행운이다.
10. 그럼에도 아쉬운 무대가 있었나.
슈퍼비 : 본선 1차 무대인데, ‘베벌리 일즈(Beverly 1lls)’. 못 해서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테고, 또 우리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으니까 연연해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다.(웃음)
10. 그렇다면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던 무대가 있나.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무대는?
슈퍼비 : 마지막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선 무대에서 랩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탈락했지만, 완벽한 힙합 무대였다.
10.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슈퍼비 : ‘쇼미더머니’는 래퍼들이 맘 놓고 힙합을 하라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그런 곳에서 힙합을 알릴 수 있도록 멋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짙은 힙합을 보여주고 싶다.
10. 치열한 경쟁 속이지만, 주눅 들지 않는 성격 아닌가. 게다가 바로 이전 시즌의 경험도 있고.
슈퍼비 : 멘탈이 강한 편이다. 지난해 정신 수련을 많이 해서 어떤 욕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엄청난 욕을 먹더라도,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게 됐다.
10. 가족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슈퍼비 : 할머니를 비롯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셨다. 높이 올라가기도 했고. 사실 올해 출연한다고 했을 때 반대도 하셨다. 스트레스를 받고,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염려를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좋아하신다.
10. ‘쇼미더머니’를 통해 음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나.
슈퍼비 : 큰일이라고 느껴졌던 것들, 지난해는 그랬는데 이번에는 실수나 작은 부분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지금 어떤 큰 실수를 하더라도, 사실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여유가 좀 생겼다고 할까, 지난해는 엄청 이를 갈고 있었다. 스스로를 혹사시켰고. 올해는 내 인생을 신경 쓰면서 살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가사도 빨리 나왔고, 지난해보다 설렁설렁하는 느낌인데도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고 여행도 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 래퍼가 된 기분이다.
10.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슈퍼비 : 9월 초에 새 음반을 내고 싶은데, 목표로 삼고 있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이사부터 끝내고 작업을 하려고 한다.(웃음) 뒷집과 거리가 좁아 음악 작업을 할 때 문을 모두 닫고 해야 한다. 이렇게 더운데…(웃음) 이사를 해야 음악 작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10.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슈퍼비 : 긍정적인 가사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도끼 형의 가사를 보면 좋은 생각, 좋은 일만 표현한다. 인생을 사는데 좋은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벌어진다는 걸 알앗기 때문에,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한 말들을 많이 쓰고 싶다.
10. 확실히 지난해 만났을 때보다 성장한 것 같다.
슈퍼비 : 지난해는 나보다 높이 있는 분들, 또 그들의 삶과 비교를 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들이 많이 쌓였다. 지금은 내가 얼마나 잘 사느냐, 하고 싶은 걸 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의 행복 레벨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싶다. 음악적인 얘기를 넘어서 김훈기라는 인간으로 살면서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잘 넘어가면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그렇게.
10. 끝으로, 시즌6에도 나갈 의향이 있나.(웃음)
슈퍼비 : 음…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웃음) 다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게임도 좋해서 끝나니까 후유증이 좀 있긴 하다. 그리워진다.(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슈퍼비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이맘때 즈음이었다. 눈이 빛나기도 했지만, 어딘가 독기도 품고 있었다. 억울해 보였고, 또 받은 상처도 큰 듯 보였다. 올해 다시 만난 슈퍼비의 눈은 그저 빛나기만 했다. 독기는 사라졌고, 상처도 아문 듯 보였다. 때로는 어떠한 변화를 설명할 길이 없다. 거창한 계기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시간의 흐름에서 그 답을 찾는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간이 모든 걸 무뎌지게, 또 단단해지게끔 해주는 것이다.10.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쇼미더머니’를 끝마쳤다.
“행복하다”는 슈퍼비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슈퍼비 : 1년 전보다 더 행복하다. 5개월 정도를 찍었다. 그 기간들이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일상이 된 수준이라, 공허함도 있고 심심하다. 대신 프로그램이 끝나고 굉장히 바빠져서 행복하다.
10. 경험이 한 번 있기 때문에 이번엔 여유롭지 않았나.
슈퍼비 : 지난해 한 번 해봤으니까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다. 참가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게 또 재미이고.(웃음)
10. 미국 LA에서 예선전을 한 것이 특이하고, 신선했다.
슈퍼비 : 계기를 설명하자면, 사실 앞서 다른 스케줄을 위해 LA에 이틀 정도 머물렀다. 정말 좋더라. 그런데 스케줄이 빡빡해서 둘러보지 못 했다.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마침 LA에서 ‘쇼미더머니5’의 예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합격하면 돌아가는 비행기 표도 준다고 해서, 갔다 오면 좋겠다 싶었다. 여행도 할 겸.(웃음)
10. 지난해와 비교해 어떤가. 이번엔 가장 높이 올라갔다.
슈퍼비 : 전체적으로 느낀 건 시즌4 보다는 5가 좀 더 수월하게 올라온 것 같다. 지난해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떨어질 위험도 컸다. 올해는 우선 존경하는 도끼, 더콰이엇을 만나게 돼 행운이었다. 무대마다 긴장은 항상 된다. 떨리고,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은 늘 있었다. 그런 것들이 압박이 될 때도 있었는데, 결국 좋은 끝맺음을 한 것 같다. 행운이다.
10. 그럼에도 아쉬운 무대가 있었나.
슈퍼비 : 본선 1차 무대인데, ‘베벌리 일즈(Beverly 1lls)’. 못 해서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테고, 또 우리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으니까 연연해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다.(웃음)
10. 그렇다면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던 무대가 있나.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무대는?
슈퍼비 : 마지막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선 무대에서 랩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탈락했지만, 완벽한 힙합 무대였다.
10.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슈퍼비 : ‘쇼미더머니’는 래퍼들이 맘 놓고 힙합을 하라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그런 곳에서 힙합을 알릴 수 있도록 멋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짙은 힙합을 보여주고 싶다.
10. 치열한 경쟁 속이지만, 주눅 들지 않는 성격 아닌가. 게다가 바로 이전 시즌의 경험도 있고.
슈퍼비 : 멘탈이 강한 편이다. 지난해 정신 수련을 많이 해서 어떤 욕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엄청난 욕을 먹더라도,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게 됐다.
10. 가족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슈퍼비 : 할머니를 비롯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셨다. 높이 올라가기도 했고. 사실 올해 출연한다고 했을 때 반대도 하셨다. 스트레스를 받고,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염려를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좋아하신다.
10. ‘쇼미더머니’를 통해 음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나.
슈퍼비 : 큰일이라고 느껴졌던 것들, 지난해는 그랬는데 이번에는 실수나 작은 부분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지금 어떤 큰 실수를 하더라도, 사실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여유가 좀 생겼다고 할까, 지난해는 엄청 이를 갈고 있었다. 스스로를 혹사시켰고. 올해는 내 인생을 신경 쓰면서 살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가사도 빨리 나왔고, 지난해보다 설렁설렁하는 느낌인데도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고 여행도 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 래퍼가 된 기분이다.
10.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슈퍼비 : 9월 초에 새 음반을 내고 싶은데, 목표로 삼고 있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이사부터 끝내고 작업을 하려고 한다.(웃음) 뒷집과 거리가 좁아 음악 작업을 할 때 문을 모두 닫고 해야 한다. 이렇게 더운데…(웃음) 이사를 해야 음악 작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10.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슈퍼비 : 긍정적인 가사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도끼 형의 가사를 보면 좋은 생각, 좋은 일만 표현한다. 인생을 사는데 좋은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벌어진다는 걸 알앗기 때문에,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한 말들을 많이 쓰고 싶다.
10. 확실히 지난해 만났을 때보다 성장한 것 같다.
슈퍼비 : 지난해는 나보다 높이 있는 분들, 또 그들의 삶과 비교를 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들이 많이 쌓였다. 지금은 내가 얼마나 잘 사느냐, 하고 싶은 걸 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의 행복 레벨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싶다. 음악적인 얘기를 넘어서 김훈기라는 인간으로 살면서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잘 넘어가면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그렇게.
10. 끝으로, 시즌6에도 나갈 의향이 있나.(웃음)
슈퍼비 : 음…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웃음) 다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게임도 좋해서 끝나니까 후유증이 좀 있긴 하다. 그리워진다.(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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