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선영 TV 직업변천사 / 사진=젤리피쉬 제공
김선영 TV 직업변천사 / 사진=젤리피쉬 제공
김선영은 다양한 캐릭터 소화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2년 연극 ‘연극이 끝난 뒤’로 데뷔한 김선영은 올해로 연기 경력 15년째다. 2014년 ‘호텔킹’부터 안방극장에 본격 진출한 그는 현재 방영 중인 SBS ‘원티드’까지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 ‘호텔킹’ #소문정 “호텔 직원도 김선영이 하면 다르지~”

MBC ‘호텔킹’(2014)에서 김선영은 호텔 직원 소문정 역으로 출연해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훔치는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장호일(박철민)과의 코믹 연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표현돼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졌다. 호텔 내 권력 다툼이라는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무게를 적절히 옮겨주는 웃음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김선영의 맛깔 나는 대사 처리는 소문정의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줬다.

◆ ‘빛나거나 미치거나’ #청해상단 행수

김선영은 사극에서도 빛났다.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에 출연하며 드라마 첫 사극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극 중 청해상단의 행수인 백묘 역을 맡아 신율(오연서)을 극진히 돌보는 엄마 같은 다정한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사극에서도 김선영의 캐릭터 소화력은 돋보였다.

◆ ‘응답하라 1988’ #선우 엄마

tvN ‘응답하라 1988’(2015)은 김선영의 진가를 알려준 작품이다. 홀로 자식 둘을 키우는 억척 엄마 김선영 역으로 분해 울림이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어려운 시절 희생과 헌신의 어머니 표상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선영의 생활 연기가 극에서도 발휘된 순간이었다.

◆ ‘욱씨남정기’ #과장의 비애

JTBC ‘욱씨남정기’(2016)에서는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비애를 연기했다. 김선영은 ‘욱씨남정기’에서 화장품 회사 마케팅 본부 과장이자 결혼 5년차 한 아이의 엄마인 한영미 역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엄마의 모습과는 또 다른 부분을 부각시키며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각광받았다.

◆ ‘원티드’ # 이번엔 프로파일러다

매 작품마다 변신 중인 김선영이 이번에는 프로파일러로 돌아왔다. 현재 방영 중인 ‘원티드’에서는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경위인 오미옥 역으로 나온다. 뛰어난 집중력과 세심한 관찰력으로 상대방을 면밀히 관찰하며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찾는 프로파일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수사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습의 프로파일러가 등장했다. 김선영은 친절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프로파일러로 활약함으로 차별화 된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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