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10대 보컬이 있다는 건, 그룹 음악이 그만큼 척박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죠. 인생사가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태원이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간 부활은 초대 멤버인 김종서를 비롯해 이승철, 김재기,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김동명에 이르기까지 걸출한 보컬을 배출해냈다. 보컬리스트가 열 번 바뀔 동안, 그 중심에는 김태원이 있었다.
부활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PTS 연습실에서 콘서트 연습을 진행했다. 더불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와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는 부활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며, 초대 보컬 김종서와 5대 보컬 박완규가 힘을 보태 한층 의미를 더한다.
김종서는 “부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부활의 초대 멤버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고, 고향 같은 느낌”이라며 “사실 3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모여 무대를 꾸민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척박한 록씬의 현실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돼 록 음악의 명맥을 잇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완규 역시 부활에 합류한 지난날을 회상하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역대 보컬인 김종서, 박완규가 무대에 오르며 부활의 이번 콘서트는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두 사람이 현재 보컬인 김동명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잊지 못한 감동을 안길 예정인 것.
공연이 특별한 만큼 향후 부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태원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웃음을 짓고는 “곡이 나오지 않아서 1년 반 째 신곡을 못 내고 있다. 주위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렇게 오래 걸린 건 처음이다. 순수함이 나이가 들수록 고갈되는 것 같다. 다시 순수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살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단 한 가지 이루고픈 소망은 확실히 짚었다.
김태원은 “김종서, 박완규가 합류해줘서 영광이다. 언젠가는, 음악을 그만 두기 전까지 10대가 다 모이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리더로서 노력해보겠다. 이번 공연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김종서 역시 힘을 보탰다. 그는 “앞으로 이승철 등 다수의 부활의 보컬들이 공연에 참여해 더 풍성한 무대를 꾸밀 수 있길 바란다”며 “더 화려하고 잘 차려진 상에서 부활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활의 콘서트 ‘프렌즈(Friends)’는 오는 15일부터 16, 17일 총 3일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동명은 “30년 동안 부활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역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베이스 서재혁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원은 “30년 동안 부활이 누구와 헤어졌는지, 또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하는 매듭을 풀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사랑해주시면 우리도 에너지를 받아서 역대 보컬을 더 만나게 될 것이다. 35주년에는 다 모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 공연이 그 시작인 것 같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태원이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간 부활은 초대 멤버인 김종서를 비롯해 이승철, 김재기,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김동명에 이르기까지 걸출한 보컬을 배출해냈다. 보컬리스트가 열 번 바뀔 동안, 그 중심에는 김태원이 있었다.
부활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PTS 연습실에서 콘서트 연습을 진행했다. 더불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와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는 부활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며, 초대 보컬 김종서와 5대 보컬 박완규가 힘을 보태 한층 의미를 더한다.
김종서는 “부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부활의 초대 멤버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고, 고향 같은 느낌”이라며 “사실 3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모여 무대를 꾸민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척박한 록씬의 현실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돼 록 음악의 명맥을 잇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보컬인 김종서, 박완규가 무대에 오르며 부활의 이번 콘서트는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두 사람이 현재 보컬인 김동명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잊지 못한 감동을 안길 예정인 것.
공연이 특별한 만큼 향후 부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태원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웃음을 짓고는 “곡이 나오지 않아서 1년 반 째 신곡을 못 내고 있다. 주위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렇게 오래 걸린 건 처음이다. 순수함이 나이가 들수록 고갈되는 것 같다. 다시 순수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살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김태원은 “김종서, 박완규가 합류해줘서 영광이다. 언젠가는, 음악을 그만 두기 전까지 10대가 다 모이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리더로서 노력해보겠다. 이번 공연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김종서 역시 힘을 보탰다. 그는 “앞으로 이승철 등 다수의 부활의 보컬들이 공연에 참여해 더 풍성한 무대를 꾸밀 수 있길 바란다”며 “더 화려하고 잘 차려진 상에서 부활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활의 콘서트 ‘프렌즈(Friends)’는 오는 15일부터 16, 17일 총 3일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김동명은 “30년 동안 부활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역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베이스 서재혁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원은 “30년 동안 부활이 누구와 헤어졌는지, 또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하는 매듭을 풀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사랑해주시면 우리도 에너지를 받아서 역대 보컬을 더 만나게 될 것이다. 35주년에는 다 모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 공연이 그 시작인 것 같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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