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tvN ‘또 오해영’ 18회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밤 11시
다섯줄 요약
박도경(에릭)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해영(서현진)은 “불안하다”면서 먼저 “같이 살자”고 말한다. 우여곡절 끝에 동거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진한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표현한다. 알콩달콩 행복한 생활이 이어지고, 양가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본격 결혼 준비에 돌입한다. 그러나 박도경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그가 미래에서 봤던 그대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큰 수술 끝에 박도경은 살아났다. 박도경과 오해영은 야외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치른다.
리뷰
방심했다. 해피엔딩으로 치닫는 순간 박도경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분명 오늘이 종영이 맞는데, 애타는 심정으로 시계를 바라봤다. 그러나 초조했던 마음이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도경의 수술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황덕이(김미경)와 허지야(남지애)는 혼수를 두고 다툼을 한다. 오해영 역시 예쁜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곧바로 박도경과 오해영의 행복한 결혼식 장면이 이어졌다.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과의 ‘밀당’에서도 능한 드라마였다는 걸 깜빡했다.
모두 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냥 해피엔딩은 재미없기에 트릭이 살짝 추가됐다. 긴장감은 더했고, 감동은 진해졌다. 엘리베이터에서 진한 키스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박수경(예지원)과 이진상(김진석)은 서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전진해나갔다. 함께 걸을 때 어깨를 잡아야할지, 허리를 잡아야할지도 헷갈려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 과정서 ‘역순’으로 가는, 멋진 사랑을 발견한다. 여자친구를 잘 둔 박훈(허정민)은 윤안나(허영지) 덕분에 감독으로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된다. 박도경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한태진(이재윤)과 박도경의 전 여자친구 ‘예쁜’ 오해영(전혜빈) 역시 도경과 해영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각자의 자리로 향했다.
‘또 오해영’을 보면 ‘우리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도대체 무엇이 남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배역들은 사랑에 올인한다. 자신의 감정을 주는 것에 짜지 않다. 마음껏 다 주라고, 쩨쩨하게 굴지 말라고 외친다. 박도경이 죽는 순간에 가장 후회하는 건 돈을 많이 벌지 못한 것도, 더욱더 성공을 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서 그는 다 준다. ‘엄한데 힘주지 않기로 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볼 수 있었다. 박도경의 첫 번째 죽음과 두 번째 죽음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관계에도 사랑이 넘쳐난다. 동거를 하겠다고 울고불고 떼쓰는 외동딸의 남자친구에게 황덕이는 고기며 나물이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내준다. 그리고 “원 없이 행복하라”고 말한다. 결혼보다 임신을 먼저 한 딸에게 허지야는 “네가 이제까지 한일 중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응원한다. 결국 그녀도 엄마였다.
죽다 살아난 박도경과 그런 연인의 손을 꼭 잡은 오해영은 함께 울고 웃고, 쓰고 달고, 무너지고 일어나는 시간들을 함께 보낼 테다. 생애 마지막 날 그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라마는 ‘살아주십시오.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오해영’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겼다.
수다포인트
-왜 우리네 엄마의 뒷모습은 애잔한 걸까요?
-진상이가 변기 뚫는 모습에서 박력을 봤네요.
-박도경 교통사고, 작가님 미워할 뻔했잖아요~
-이제 다시 ‘월요병’이 생기는 건가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다섯줄 요약
박도경(에릭)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해영(서현진)은 “불안하다”면서 먼저 “같이 살자”고 말한다. 우여곡절 끝에 동거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진한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표현한다. 알콩달콩 행복한 생활이 이어지고, 양가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본격 결혼 준비에 돌입한다. 그러나 박도경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그가 미래에서 봤던 그대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큰 수술 끝에 박도경은 살아났다. 박도경과 오해영은 야외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치른다.
리뷰
방심했다. 해피엔딩으로 치닫는 순간 박도경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분명 오늘이 종영이 맞는데, 애타는 심정으로 시계를 바라봤다. 그러나 초조했던 마음이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도경의 수술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황덕이(김미경)와 허지야(남지애)는 혼수를 두고 다툼을 한다. 오해영 역시 예쁜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곧바로 박도경과 오해영의 행복한 결혼식 장면이 이어졌다.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과의 ‘밀당’에서도 능한 드라마였다는 걸 깜빡했다.
모두 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냥 해피엔딩은 재미없기에 트릭이 살짝 추가됐다. 긴장감은 더했고, 감동은 진해졌다. 엘리베이터에서 진한 키스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박수경(예지원)과 이진상(김진석)은 서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전진해나갔다. 함께 걸을 때 어깨를 잡아야할지, 허리를 잡아야할지도 헷갈려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 과정서 ‘역순’으로 가는, 멋진 사랑을 발견한다. 여자친구를 잘 둔 박훈(허정민)은 윤안나(허영지) 덕분에 감독으로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된다. 박도경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한태진(이재윤)과 박도경의 전 여자친구 ‘예쁜’ 오해영(전혜빈) 역시 도경과 해영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각자의 자리로 향했다.
‘또 오해영’을 보면 ‘우리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도대체 무엇이 남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배역들은 사랑에 올인한다. 자신의 감정을 주는 것에 짜지 않다. 마음껏 다 주라고, 쩨쩨하게 굴지 말라고 외친다. 박도경이 죽는 순간에 가장 후회하는 건 돈을 많이 벌지 못한 것도, 더욱더 성공을 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서 그는 다 준다. ‘엄한데 힘주지 않기로 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볼 수 있었다. 박도경의 첫 번째 죽음과 두 번째 죽음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관계에도 사랑이 넘쳐난다. 동거를 하겠다고 울고불고 떼쓰는 외동딸의 남자친구에게 황덕이는 고기며 나물이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내준다. 그리고 “원 없이 행복하라”고 말한다. 결혼보다 임신을 먼저 한 딸에게 허지야는 “네가 이제까지 한일 중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응원한다. 결국 그녀도 엄마였다.
죽다 살아난 박도경과 그런 연인의 손을 꼭 잡은 오해영은 함께 울고 웃고, 쓰고 달고, 무너지고 일어나는 시간들을 함께 보낼 테다. 생애 마지막 날 그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라마는 ‘살아주십시오.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오해영’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겼다.
수다포인트
-왜 우리네 엄마의 뒷모습은 애잔한 걸까요?
-진상이가 변기 뚫는 모습에서 박력을 봤네요.
-박도경 교통사고, 작가님 미워할 뻔했잖아요~
-이제 다시 ‘월요병’이 생기는 건가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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