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지성과 혜리가 호흡을 맞춘 ‘딴따라’가 막을 내렸다. 연기대상을 받은 지성과 대세로 떠오른 혜리의 만남에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름다운 해피 엔딩으로 장식된 ‘딴따라’였지만 몇 가지 아쉬움이 존재했다.
4월 20일 첫 방송된 SBS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가 지난 16일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로 초반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MBC ‘킬미, 힐미’로 그 해 대상을 받으며 활약했던 지성과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혜리의 차기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 때문.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다중 인격 연기로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했고, 혜리 역시 ‘응답하라 1988’에서 ‘촌티나는’ 성덕선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본격 ‘연기돌’로 자리매김 했기에 두 사람의 조합은 나무랄 데 없었다. 기대가 모인 이유는 또 있다. 실제 17살 나이차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이 극 중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에도 대한 궁금증이 생긴 것.
그러나 ‘딴따라’는 두 사람의 로맨스 보다는 치유와 성장에 초점을 맞춰 초반 기대와 다른 전개가 이어졌다. 혜리는 딴따라 밴드의 매니저로, 지성은 대표로 활약하면서 온갖 사건 사고들이 쏟아졌다. 과거 사건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풀어 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 가능성은 점점 줄어 들었다. 로맨스를 하기엔 지성이 너무 바쁜 게 아니냐는 후기도 올라왔다.
2회 연장도 아쉬움에 한 몫을 했다. 지난주 방송분인 15, 16회에서는 형 조성현(조복래)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조하늘(강민혁)의 모습과 이를 통해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정리하려는 석호의 모습이 긴 시간 보여졌다. 종영이 다가오는데도 배우들의 눈물샘은 마를 날이 없었고, 이에 시청자들은 “대체 꽃길은 언제 걷는거냐”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딴따라’ 13, 14회가 기록한 시청률 8.4%,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는 15회부터 대폭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종영까지 7%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8~9%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시간대 드라마 MBC ‘운빨로맨스’와 KBS2 ‘마스터-국수의 신’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을 남기는 성적이다.
하지만 지성의 연기 만큼은 끝까지 눈부셨다. 극 초반의 석호와 후반의 석호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 연기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전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상대방에 상처를 주며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아야 했고, 후자는 상대방을 존중하기 시작하고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서, 딴따라 밴드와의 깊은 교감을 그려내야 했다. 지성은 악역과 선역을 오가는 것은 물론 석호 원래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두 성격을 소화해내 남다른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여러 신인 배우들이 많았던 만큼 극을 전체적으로 이끌며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던 그다.
혜리 역시 덕선이와는 또 다른 새로운 연기 이미지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덕선이 만큼 매끄럽지 못했고 몰입이 필요한 신에서도 부족한 점이 보였으나, 조금만 다듬어진다면 훌륭한 주연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 또 우려가 많았던 지성과의 호흡도 잘 소화해냈다. 지성의 묵직한 연기가 중심을 잡았고 혜리는 의지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시청률에서는 눈에 띄는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18회가 방송된 직후 ‘딴따라’ 공식사이트에는 “착한 드라마, 힐링 드라마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정말 즐거웠고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배우들의 앞으로 행보도 기대하겠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딴따라’ 연출을 맡은 홍성창 감독은 “신석호의 개과천선과 음악을 열망하는 청춘들의 성장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던 기획의도가 잘 그려지면서 마무리하게 됐다”며 “마지막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희망을 찾으며 행복해지는 딴따라 밴드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시청자분들도 같은 마음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4월 20일 첫 방송된 SBS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가 지난 16일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로 초반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MBC ‘킬미, 힐미’로 그 해 대상을 받으며 활약했던 지성과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혜리의 차기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 때문.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다중 인격 연기로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했고, 혜리 역시 ‘응답하라 1988’에서 ‘촌티나는’ 성덕선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본격 ‘연기돌’로 자리매김 했기에 두 사람의 조합은 나무랄 데 없었다. 기대가 모인 이유는 또 있다. 실제 17살 나이차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이 극 중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에도 대한 궁금증이 생긴 것.
그러나 ‘딴따라’는 두 사람의 로맨스 보다는 치유와 성장에 초점을 맞춰 초반 기대와 다른 전개가 이어졌다. 혜리는 딴따라 밴드의 매니저로, 지성은 대표로 활약하면서 온갖 사건 사고들이 쏟아졌다. 과거 사건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풀어 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 가능성은 점점 줄어 들었다. 로맨스를 하기엔 지성이 너무 바쁜 게 아니냐는 후기도 올라왔다.
2회 연장도 아쉬움에 한 몫을 했다. 지난주 방송분인 15, 16회에서는 형 조성현(조복래)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조하늘(강민혁)의 모습과 이를 통해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정리하려는 석호의 모습이 긴 시간 보여졌다. 종영이 다가오는데도 배우들의 눈물샘은 마를 날이 없었고, 이에 시청자들은 “대체 꽃길은 언제 걷는거냐”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딴따라’ 13, 14회가 기록한 시청률 8.4%,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는 15회부터 대폭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종영까지 7%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8~9%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시간대 드라마 MBC ‘운빨로맨스’와 KBS2 ‘마스터-국수의 신’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을 남기는 성적이다.
혜리 역시 덕선이와는 또 다른 새로운 연기 이미지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덕선이 만큼 매끄럽지 못했고 몰입이 필요한 신에서도 부족한 점이 보였으나, 조금만 다듬어진다면 훌륭한 주연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 또 우려가 많았던 지성과의 호흡도 잘 소화해냈다. 지성의 묵직한 연기가 중심을 잡았고 혜리는 의지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시청률에서는 눈에 띄는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18회가 방송된 직후 ‘딴따라’ 공식사이트에는 “착한 드라마, 힐링 드라마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정말 즐거웠고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배우들의 앞으로 행보도 기대하겠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딴따라’ 연출을 맡은 홍성창 감독은 “신석호의 개과천선과 음악을 열망하는 청춘들의 성장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던 기획의도가 잘 그려지면서 마무리하게 됐다”며 “마지막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희망을 찾으며 행복해지는 딴따라 밴드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시청자분들도 같은 마음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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