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경미 감독(위), 박찬욱 감독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이경미 감독(위), 박찬욱 감독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경미 감독은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날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은 ‘비밀은 없다’ 아이템을 끼적거릴 때부터 조언을 해주셨다. 박찬욱 감독님은 조언을 해주실 때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고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이 이야기가 말이 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봐주셔서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품을 오랫동안 준비하다보니 중간에 슬럼프가 왔었다. 내가 이러다 망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며 “그런데 한 번은 박찬욱 감독님이 한 번 ‘너는 잘할 수 있어, 힘내’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평소 칭찬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그런 문자를 보내주셔서 내가 정말 문제가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을 존경한다고 밝힌 이경미 감독은 ‘아가씨’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감독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통 2~3년에 한 작품을 찍는데, 나와 인연이 깊은 감독님의 작품이 한 달 차이로 개봉하게 되어 흥미롭고, 재미있고, 흥분된다. 이런 기회가 생기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이벤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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