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국수의 신’ / 사진= KBS2 ‘국수의 신’ 방송 캡처
KBS2 ‘국수의 신’ / 사진= KBS2 ‘국수의 신’ 방송 캡처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7회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김길도(조재현)는 여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궁락원의 큰 행사인 진찬연을 준비한다. 복수를 꿈꾸는 무명(천정명)은 최 의원(엄효섭)에게 진찬연 참여 명단을 넘겨 결국 행사를 망친다. 무명 편인 줄 알았던 최 의원은 그를 배신하고 다시 김길도를 이용하고자 손을 내민다. 박태하(이상엽)의 출소 날 모이기로 한 친구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아무도 와주지 않는다. 김다해(공승연)는 친아버지 김길도를 증오하며 또 다른 복수를 예고한다.

리뷰
똑똑한 무명의 복수 질주는 심지에 불이 붙었다. 오로지 김길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도의 전략을 짜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무명. 무명은 설미자(서이숙)에게는 궁락원의 면부에 들어가도록 입김을 넣어 달라 청하고, 최 의원에게는 진찬연을 망칠 방도를 제안했다. 모두 김길도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궁락원의 상징이 됐을 진찬연 행사는 보기 좋게 망가졌다.

하지만 무명의 불붙은 심지는 힘없이 꺼졌다. 무명은 손잡은 줄 알았던 최 의원의 배신으로 김길도의 수하에게 대낮의 한 공원에서 공격당했다. 믿음과 배신은 복수극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지만 복수의 상대에 다가가기에 역시나 쉽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김길도에게 당한 무명이 설미자를 통해 언제쯤 정상적으로 궁락원의 면부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채여경(정유미)은 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시 수석에 빛나는 열의를 보였다. 자신을 위해 교도소에 대신 간 박태하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무명과 고길용(김재영)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쾌활한 청년 고길용은 미소를 잃었다. 우연히 대리운전을 맡은 부장검사의 차로 교통사고를 냈다. 그리고 합의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까지 찾아간 상황.

친구에 대한 그리움, 자신을 향한 죄책감 때문에 친구들을 더 멀리했던 박태하는 꼭 3년 만에 자유를 찾았다. 가족 같은 보육원 친구들이 교도소 문 너머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잠시, 그를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도꾸(조희봉)였다. 경찰 지망생에서 범죄자가 된 박태하의 행복한 상봉은 물거품이 됐다. 비록 범죄자의 아들로 태어나 착한 삶을 살 줄 알았지만 검은 그림자는 그의 손을 놔주지 않을 듯하다.

김다해가 김길도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단순히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궁락원 주위를 맴도는 줄 알았던 김다해는 김길도를 아버지로 인정하기 싫어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것이 어떻게 보면 김길도라는 생각에 이를 갈았고, 앞으로 김다해표 복수극 또한 무명처럼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수다 포인트
– ‘국수의 신’ 패션 대결은 오로지 이일화와 서이숙의 몫.
– 궁중 꿩 메밀국수에서 시작된 드라마는 정치판 권력암투로 판이 커지는 중.
– 유일한 해피 바이러스이자 미소천사 김재영, 오늘은 분노가 역력했어요.
– 이제 검사 정유미의 분량이 좀 늘어나는건가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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