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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19회 2016년 3월 27일 오후 6시 25분

다섯줄요약
K팝스타 시즌5 첫 생방송! 수많은 참가자와의 서바이벌 경쟁을 통과한 TOP6가 생방송 무대에 올랐다. 생방송 무대는 양현석·유희열·박진영 심사위원 점수 60%와 시청자 문자 투표 40%를 합산한 점수로 TOP4를 가른다. 우예린, 이시은, 유제이, 마진가S, 이수정, 안예은 순서로 생방송 무대가 꾸며졌고, 유제이·우예린은 아쉽게도 TOP4에 오르지 못했다.

리뷰
이시은은 가창력 끝판왕, 마진가S는 걸크러시, 이수정은 소울 여제, 안예은은 천재 아티스트, 첫 생방송은 TOP4 각각에게 애칭을 붙여줄 수 있을 만큼 개성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생방송 TOP4 결정전의 합격 당락을 좌우한 키워드는 ‘기본기’와 ‘소울(soul)’이었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생방송 무대가 아무리 떨리고 긴장돼도 노래를 잘 부를 테고, 소울 충만 소유자라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본연의 실력과 느낌을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예린, 이시은, 유제이, 마진가S, 이수정, 안예은 생방송 진출자는 이 키워드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갈렸다. 그리고 이시은은 TOP6 중 기본기로 합격한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시은은 신기하게도 매번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해 생방송 무대까지 진출한 역전의 아이콘. 이번에 이시은은 이하이의 ‘한숨’ 노래를 불렀다. 박진영은 이시은에게 소울이 없다며 자주 혹평을 했는데 이번 무대에서도 고음에 힘이 들어갔다며 점수를 박하게 줬다. 그렇지만 유희열·양현석은 이시은에게 95점 이상의 점수를 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양현석은 YG 노래를 부르면 박진영이 점수를 안 주는 것 같다며 은근히 박진영의 심사평을 디스하기도 했다. 박진영의 평가는 안 좋았지만 이시은은 이번에도 신기하게 TOP4에 철썩 붙는 합격 스킬을 보여줬다.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건 심사위원 유희열이 말한 대로 기본을 잘하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안정된 가창력 때문일 것이다.

이시은이 가창력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수정은 소울 포텐을 터뜨리며 TOP4에 든 대표적인 케이스. 이수정은 이문세의 ‘소녀’란 가요적인 감성의 노래를 자신만의 R&B 스타일로 소화시켰다. 박진영은 이수정의 노래를 들으며 접신이라도 한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더니 100점이라는 꿈의 점수를 주었다. 이시은에게 점수를 줄 때와는 180도 달라진 그의 태도에선 ‘소울’을 강조하는 그만의 음악적인 주관이 뚜렷이 드러났다.

마진가S와 안예은은 소울과 기본기가 모두 되는 참가자로 TOP4에 입성했다. 마진가S는 무대에서 려위위가 가사 실수를 했는데도 그것이 무마될 만큼 활력 넘치는 공연을 보여줬다. 안예은은 몽환적인 목소리에 민중가요풍 노래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역시 안예은이란 찬사가 저절로 나왔다. 양현석이 “내가 이미 완성된 예술가를 평가할 자격이 있겠냐?”고 말할 정도로 안예은은 가수를 넘어선 자기 색깔 분명한 아티스트였다.

우예린과 유제이는 이번 무대를 끝으로 ‘K팝스타5’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우예린·유제이는 생방송 무대에 긴장한 탓에 소울풀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예린·유제이가 떠나고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은 생방송 오디션. ‘K팝스타5’ 대단원의 막에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다음 무대가 궁금하다.

수다포인트
– 붐 “내 열정 이제 방송에만 쏟아 붓겠다” 뼈 있는 발언
– TOP6 중 3명이 한 기획사를 선택했다는데 그건 아마도 안테나?
– 이수정 노래에 심취한 박진영, 정신줄 놓은 줄
– 솔로 여성 참가자(우예린·유제이)가 댄스하면 광탈한다는 오디션계 속설, 믿거나 말거나
– 귀여운 유제이 양와 예쁜 우예린 양, 그동안 멋진 무대 보여줘 고마웠어요!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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