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은영 인턴기자]
여수 S주점 여종업원 사망에 대해 파헤친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져 사망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동료 여종업원들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기득권층과 유흥업소 업주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축소,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업소에서 접대한 경찰, 검사, 판사, 공무원 등을 접대한 장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 20일 새벽 12시 45분에는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여인은 해당 업소의 실장 서은아(가명) 씨는 현재 업주는 그날 자신이 서(가명) 실장을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실장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그는 오랫동안 업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전 S주점 여종업원은 “죽일까봐, 사람 사서 죽일까봐 겁난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정말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라고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서은아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업소의 여종업원 9명은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았다.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9명의 여종업원들은 말한다. 속칭 마이킹이라고 불리는 거액의 선불금을 무리없이 지급해줄 만큼 업소는 탄탄한 곳이었고 업주는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역사회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업주의 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장들은 ‘외교’라는 작업을 통해 손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또 전화번호는 물론 직장까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고객을 관리했다는 것.
여종업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이 접대한 손님들의 번호를 반드시 알아내 실장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그럴 목적으로 평소 여종업원들이 작성해 놓은 장부에는 손님들의 이름과 인상착의, 직업 그리고, 2차 접대 여부까지 상세히 적혀있었던 것이다. 이 장부를 업주와 지역 유지들의 유착관계의 증거로 경찰서에 제출했다. 놀라운 것은 장부 내용에 대해 조사를 맡은 경찰이 알고 보니 그 장부에 적힌 사람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단순 질식사라는 업주 측의 입장과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는 여종업원들의 주장을 밝혀줄 유일한 목격자는 업소 내에 설치되어 있던 CCTV였다. 하지만 사건 직 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 주인은 원래부터 전시용 CCTV일 뿐 실제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여종업원들은 당일 분명히 작동 되었고 사건 직후 업주 측에서 급히 빼돌렸을 거라고 주장한다.
술과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유흥주점의 여종업들이, 동료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그녀들의 고객들을 상대로 벌이는 진실 게임은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종업원들의 눈물겨운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한다.
김은영 인턴기자 young@
사진. SBS
19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져 사망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동료 여종업원들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기득권층과 유흥업소 업주 간의 유착관계로 인해 축소,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업소에서 접대한 경찰, 검사, 판사, 공무원 등을 접대한 장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 20일 새벽 12시 45분에는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여인은 해당 업소의 실장 서은아(가명) 씨는 현재 업주는 그날 자신이 서(가명) 실장을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실장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그는 오랫동안 업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전 S주점 여종업원은 “죽일까봐, 사람 사서 죽일까봐 겁난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정말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라고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서은아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업소의 여종업원 9명은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았다.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9명의 여종업원들은 말한다. 속칭 마이킹이라고 불리는 거액의 선불금을 무리없이 지급해줄 만큼 업소는 탄탄한 곳이었고 업주는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역사회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업주의 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장들은 ‘외교’라는 작업을 통해 손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또 전화번호는 물론 직장까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고객을 관리했다는 것.
여종업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이 접대한 손님들의 번호를 반드시 알아내 실장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그럴 목적으로 평소 여종업원들이 작성해 놓은 장부에는 손님들의 이름과 인상착의, 직업 그리고, 2차 접대 여부까지 상세히 적혀있었던 것이다. 이 장부를 업주와 지역 유지들의 유착관계의 증거로 경찰서에 제출했다. 놀라운 것은 장부 내용에 대해 조사를 맡은 경찰이 알고 보니 그 장부에 적힌 사람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단순 질식사라는 업주 측의 입장과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는 여종업원들의 주장을 밝혀줄 유일한 목격자는 업소 내에 설치되어 있던 CCTV였다. 하지만 사건 직 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 주인은 원래부터 전시용 CCTV일 뿐 실제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여종업원들은 당일 분명히 작동 되었고 사건 직후 업주 측에서 급히 빼돌렸을 거라고 주장한다.
술과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유흥주점의 여종업들이, 동료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그녀들의 고객들을 상대로 벌이는 진실 게임은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종업원들의 눈물겨운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한다.
김은영 인턴기자 young@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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