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 플라워’(감독 박석영)가 제1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인디펜던트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는 영화제.
지난 17일 진행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스틸 플라워’에 대해 영화제 측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 사회를 살아가는, 외면당하고 소외된 사람의 모습을 냉철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한 박석영 감독의 능력을 무척 높게 평가한다. 또한, 신예 정하담의 침묵을 동반한 놀라운 내면 연기는 탁월했다. 그녀의 춤 사위는 바다의 폭풍같이 힘든 현실에도 불구하고 절대 꺾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도전의 상징과도 같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박석영 감독은 수상 후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스틸 플라워’는 무언가를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저에게 영화는 ‘하담’의 탭댄스와 같다. 온 마음을 다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 정하담 또한 “‘스틸 플라워’는 주인공 ‘하담’이 탭댄스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신의 긍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렇게 상을 받으니 극중 ‘하담’이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틸 플라워’는 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홀로 추운 거리를 떠도는 소녀 ‘하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검은 사제들’에서 ‘영주무당’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정하담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4월 7일 개봉.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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