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신혜성
신혜성
가수 신혜성은 왜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불렀을까.

신혜성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솔로 콘서트 ‘위클리 딜라잇(Weekly Delight)’의 여섯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 신혜성은 최근 발표한 자신의 솔로 10주년 앨범 수록곡과 더불어 그동안 발표했던 솔로곡과 커버곡 무대 등 1,200여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콘서트에서 가수가 다른 가수의 커버곡을 들려주는 것은 흔한 풍경이다. 이날 신혜성은 ‘그땐 그랬지’, ‘오늘 같은 밤’으로 댄스곡 커버 무대를 꾸몄다. 이는 신헤성이 부른 솔로 댄스곡이 상대적으로 적고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

특이한 점은 엔딩 무대였다. 신혜성은 엔딩무대에서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선곡했다. 엔딩 무대는 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앙코르 무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단계. 많은 가수들이 특별한 의미를 담은 곡을 선곡한다. 이전 무대까지 자신의 솔로곡으로만 발라드를 선보였던 신혜성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란 커버곡으로 엔딩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 관계자는 7일 텐아시아에 “신혜성의 공연은 다른 가수의 곡이더라도 곡 분위기에 맞게 공연 흐름대로 순서를 짠다”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의 경우,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데 사람이 받은 마음 속 상처에 대한 곡이다. 이어지는 ‘그대라서’가 상처받은 사람을 다독이고 치유해주는 가사여서 두 곡을 같이 붙여 엔딩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혜성이가 평소에 이적 선배님 노래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상처에 대한 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상처를 다독이는 ‘그대라서’의 조화, 신혜성 콘서트의 엔딩에는 힐링이 있었다. 신혜성은 13일까지 콘서트를 개최하며 데뷔 이후 첫 장기콘서트를 마무리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라이브웍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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