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프로듀스101 김소혜
프로듀스101 김소혜
‘프로듀스101’이 또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화제의 참가자 김소혜를 둘러싼 논란이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에서는 선미의 ‘보름달’로 무대에 오른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소혜가 주결경과 정채연 등을 제치고 현장투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방송 초반 걸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인지 몰랐다는 인터뷰부터 레벨테스트에서 F등급에 머무르는 등 귀여운 비주얼과는 반대되는 경악할 만한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김소혜의 반전이었기에 이번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방송에서 공개된 김소혜의 모습은 확실히 예전과는 달랐다. 더욱 자신감 있어진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프로듀스101’이 만들어낸 김소혜의 성장 스토리에 주목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김소혜의 실수를 일부러 편집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 김소혜-정채연-주결경의 ‘보름달’ 무대를 보면, 무대 초반 김소혜가 큰 보름달을 만드는 부분에서 정확하게 실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방송에서 세명의 모습 대신 정채연의 단독샷으로 대체돼 김소혜의 실수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오히려 나서서 김소혜의 실수를 편집하는 등 김소혜를 지나치게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는 ‘프로듀스101’이 Mnet의 ‘내 딸 김소혜’ 프로젝트라며 제작진의 김소혜 감싸기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프로듀스101’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61명의 참가자들이 이룬 팀들이 대부분 10분 남짓의 분량에 얼굴을 내민 가운데, 김소혜 혼자 10분을 차지한 것도 과연 공정한 분배의 결과인 것일까. 제작진은 제작발표회부터 파트 차별 배분이나 방송 분량 역시 실력에 의한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제작진 말대로 방송 초반부터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겠지만, 지금의 ‘프로듀스101’은 ‘프로듀스101’이 아니라 ‘프로듀스 김소혜’나 마찬가지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Mnet ‘프로듀스101′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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