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이 빛나는 ‘사울의 아들’이 개봉 5일 만에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안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 이병헌에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받은 영화 ‘사울의 아들’이 누적관객 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배급사 집계 기준, 29월 오후 5시 현재 10,190명 동원)
영화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헝가리 출신인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지난 칸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거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까지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홀로코스트 소재를 지금까지의 영화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다른 방식으로 다뤄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지옥도를 마치 밀실에 갇힌 듯한 기분을 주는 4:3 화면비와 주인공 ‘사울’을 그림자처럼 뒤쫓으며 촬영한 시점샷,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마저 상상하게 만드는 생생한 화면비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식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흥행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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