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이 때로는 공감을 자아내고 때로는 설레게 만드는 명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대사들은 지난 10회 동안 그려진 정설커플(유정과 홍설)의 로맨스릴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원작과 함께 비교되며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 (3회) “설아 나랑 사귈래? …그래도 될 것 같은데? 응?” -유정

지난 3회, 1년 전 냉정하고 차갑기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홍설(김고은)에게 급 친절해진 유정(박해진)의 행동은 시청자들까지 의문에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3회 엔딩에서 유정은 설을 데려다 주는 길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고백을 전해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다. 특히,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빠른 전개는 온, 오프라인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 (5회) “가장 화가 나는 건 날 위해서였다는 선배의 말에 흔들리는 나 자신이었다” -홍설
남자친구이자 선배인 유정이 자신에게 전액 장학금을 양보하기 위해 허조교(이우동)의 약점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안 홍설은 혼란에 빠졌다. 유정의 방식 때문에 허조교는 무능력한 조교가 됐고, 자신은 부당하게 장학금을 탄 학생이 된 것. 하지만 설이 가장 화가난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였다는 유정의 말에 흔들렸다는 사실이었고, 이는 슬슬 어긋나기 시작하는 로맨스릴러의 시발점이었다.

# (5회) “이상해? 내 방식이? 내 생각이? 왜? …설아 난 이상하지 않아” -유정

유정은 설을 위해 전액장학금을 양보했지만 정작 설은 그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오랜만에 만나게 된 형 공주용(김기방)은 “남의 감정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 한다”며 유정에게 큰 소리를 쳤다.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중적인 모습부터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진짜 자신이 이상한 건지 홀로 생각에 빠진 유정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설아, 난 이상하지 않아”라고 읊조렸던 그의 독백은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 (9회) “선배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가지지가 않아” -홍설

모든 오해를 풀고 다시 달달한 커플로 돌아온 유정과 홍설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과거 오영곤(지윤호) 스토킹 사건의 배후에 유정이 있었던 것. 유정은 오영곤에게 ‘설이가 널 좋아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고 설은 이에 충격을 받았다. 원작 속 설은 “선배 속도는 따라갈 수가 없어요”라며 속내를 고백했고, 드라마 속 설은 ‘선배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라고 속으로 되뇌인 뒤 “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가지지가 않는다”고 울먹여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치인트’는 유정과 홍설 사이의 로맨스릴러와 관련된 대사뿐만 아니라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대사, 등장인물들 사이에서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여주는 대사 등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주옥같은 대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앞으로 남은 6회 동안 또 어떤 내레이션과 대사들이 큰 호응을 얻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11회는 오는 15일(월)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영상 캡쳐, ‘치즈인더트랩’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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