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가 또 하나의 역주행송을 탄생시켰다.
김범수는 2일 방송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 김태우와 함께 쇼맨으로 출연, 귀를 호강케 하는 레전드급 무대를 선사하며 역시 보컬의 정석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방송 이후 김범수는 소속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써칭포 슈가맨(Searching for Surgarman)’ 영화를 무척 인상 깊게 봤다. 승패를 떠나 시간이 지났어도 빛났던 두 원곡 가수의 부활과 최고의 편곡자들로 재탄생된 명곡을 부를 수 있다는 건 가수로서 너무도 행복한 일이다”라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김태우의 무대는 상대팀 가수로서가 아닌 관객으로 푹 빠져 감상하게 할 정도로 탁월한 커버 무대였다”라며 상대 가수였던 김태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범수는 “17년 산 농익은 김범수를 보여주겠다. 가수가 목소리로 승부 보는 것 아니겠냐?”라며 시작부터 다부진 각오를 보였고, 20년의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돈스파이크의 지원 아래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 텐데’로 역주행송을 완성했다.
하림의 아이리쉬 휘슬 연주가 가미된 김범수의 ‘2016 그댄 행복에 살 텐데’는 그의 애절한 감성과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보컬의 신다운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지며 순식간에 원곡자 리즈 뿐 아니라 청중 평가단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앞서 김범수가 자신의 쇼맨이란 소식에 “사람들이 이제 내 노래는 안 듣겠구나 싶었다”며 너무나 좋았다는 원곡자 리즈는 김범수의 역주행 송을 듣고 난 후 “전율이 나더라.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고, 산다라 박 역시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김범수를 흐뭇하게 했다. 김태우는 “범수형과 이런 무대는 처음이었는데 너무나 많이 배웠다”며 되려 감사함을 전했다.
김범수는 본 대결에 앞서 김태우와의 즉석 프리스타일 애드리브 대결에서도 뛰어난 보컬 실력을 수반한 예상을 뛰어넘는 센스에 예능감으로 모두를 소름 돋게 하며 빅재미까지 안겼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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