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 2020년 도입 검토 "동전 관리 비용 많이 들어"

[텐아시아=주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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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중에서 동전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동전 사용을 최대한 줄여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동전을 카드 등 다른 결제 수단으로 대체해 관리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급결제 분야의 중장기 과제를 담은 ‘지급결제 비전(vision) 2020’을 발표했다. 한은은 우선 영국 스웨덴 등이 운영 중인 현금 없는 사회 모델을 연구해 우리나라에서 ‘동전 없는 사회’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국가들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현금을 낼 수 없도록 하는 등 현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관련 연구를 거쳐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의 도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은행이 검토하는 방식은 동전으로 받게 되는 거스름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박이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동전은 사용하기 불편하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소액 결제망을 이용해 동전을 대체할 방법이 있는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모바일기기 등 현금을 대체할 수단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그 중간 단계로 먼저 동전 사용을 줄여 보자는 취지”라며 “다만 동전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상황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guswjd@
사진. 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