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무협액션 영화 ‘자객 섭은낭’이 2월 4일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자객 섭은낭’은 사랑했던 정혼자를 암살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명을 받고 외로운 암살자의 길을 걷기 위해 고민하는 여검객 섭은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티저 포스터는 부모와 떨어져 외로운 삶을 살지만 결연히 자객의 길을 걸어온 주인공 자객 섭은낭의 심경을 대변함과 동시에 자신을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흩날리는 머릿결과 옷자락은 한 순간에 무술의 한 동작을 포착한 듯 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론 그녀의 얼굴과 시선은 정적인 분위기 역시 자아내며 고아해보이기까지 하는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숙연하게 홀로 자객의 운명을 걸어야하는 그녀의 모습 뒤로 흩날리는 분홍빛 벚꽃은 주인공 서기의 비주얼과 만나 포스터의 품격을 한 층 더 높이며 꽃이 주는 따스함은 역설적으로 그녀의 담담함이 더 크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그 중에서도 “운명을 거스른 사랑, 전설이 된 킬러”라는 카피는 은낭과 그녀의 과거 정혼자 계안 사이에 놓인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무엇인지 궁금케하고, 전설이 된 킬러로 자라난 그녀의 수준 높은 무협 액션이 영화를 통해 선보여질 것을 암시해 흥미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제68회 칸영화제와 제52회 금마장에서 주목 받은 화제작 ‘자객 섭은낭’은 2016년 2월 4일 만날 수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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