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5 종횡무진 가요계에서도 소처럼 일한 아이돌이 있다. 물론, 모든 아이돌이 국내외 넘나들며 눈코 뜰 새 없는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지만, 그 와중에 ‘국내’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며 2015년을 하얗게 불태운 이들이 있었으니.. ‘열일’한 아이돌 다섯 팀에게 주는 소정의 표창장이다. 2016년에도 즐겁게 일하는 아이돌의 세계를 응원하며.

# 소녀시대 태연
태연1
태연1
2015년은 태연만큼 모든 방면에서 두루두루 열일한 아이돌이 있을까. 태연은 올해 ‘월간 태연’이라는 수식어도 자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먼저 완전체 소녀시대로는 7월부터 8월까지 ‘파티’, ‘라이언 하트’, ‘유 싱크’까지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가요계를 누볐다. 이어 10월에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아이(I)’는 태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첫 솔로 콘서트까지 진행했다. 현재 모 시상식 투표에서는 소녀시대와 태연이 인기투표를 격돌한다고 하니, 태연이 얼마나 ‘열일’했는지 알 수 있다. 그뿐인가. 12월 소녀시대-태티서 겨울 앨범 활동과 엠버 ‘쉐이크 댓 브라스’, 임재범 ‘사랑보다 깊은 상처’, 버벌진트 ‘세상이 완벽했다면’ 등 피처링 활동도 활발했으니 태연 목소리로 행복한 2015년이 됐다.

# 샤이니 종현
종현2
종현2
2015년은 샤이니 종현의 다재다능함을 뽐낸 해가 됐다. 종현은 2015년 1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활약상의 신호탄을 쐈다. 전곡 작사 작곡에 나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어 9월 소품집, 10월 소설집 그리고 솔로 콘서트까지 진행해 종현의 감성을 마음껏 엿볼 수 있었다. 또한, Mnet의 뮤지션 사모임 프로젝트 프로그램 ‘월간 라이브 커넥션’ 출연까지, 올해는 싱어송라이터 종현의 발자취로 가득한 해다. 3월 샤이니 첫 도쿄돔 콘서트로 완전체 샤이니로서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 씨엔블루 정용화
정용화
정용화
정용화는 올해 정규 앨범만 세 장을 발표했다. 솔로 정규 1집, 씨엔블루 정규 2집, 그리고 씨엔블루 일본 정규 4집. 모든 앨범엔 정용화의 자작곡이 대거 수록됐다. 올해 발표된 정용화의 자작곡만 무려 27곡 이상이다. 이쯤 되면 곡 만드는 장인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 곡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곡 하나하나 정용화의 감성, 음악적 방향 그리고 성장이 담겼다. 앨범마다 지닌 음악적 색도 다르다. 용화는 올해 솔로 콘서트, 씨엔블루 콘서트도 모두 아시아 투어 대장정으로 마무리했다. 체력도 대단하다. 정용화의 어마어마한 외장하드가 2016년에도 열심히 돌아갈 듯싶다.

# 블락비 지코
지코
지코
지코 첫 미니앨범 수록곡 ‘VENI VIDI VICI’ 가사를 보면 ‘imma get on this tv mama 그랬던 애가 / 마마에서 서태지의 부름 받아 / 최연소 심사위원 show me the money4 / king of the 3rd generation I’m ’24’’이란 가사가 있다. 지코의 자신감이 과장된 것이 아닌 진짜 팩트다. 지코는 올해 솔로 지코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올초 블락비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 프로듀싱을 비롯해 ‘웰던’, ‘아프다’ (‘가면’ OST), 첫 솔로 앨범까지 한 시도 쉬지 않았다. 발표했다 하면 음원차트 1위다. 그 사이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까지 맡았으니 힙합 뮤지션으로서 지코의 위상도 인정받았다.

#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는 몸도 마음도 고생했다. 상반기엔 KBS2 ‘프로듀사’로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우로 활약하더니, 하반기엔 장기하와 열애 인정, 미니앨범 발매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프로듀사’의 성과와 앨범 ‘챗셔’ 차트 싹쓸이로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챗셔’ 수록곡 ‘제제’의 선정선 논란, 히든트랙 ‘트웬티 쓰리’ 샘플링 논란까지 후유증을 제대로 겪었다. 아이유는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제제’를 “여전히 사랑하는 곡”이라고 했다. 그의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에 표창장을.

# 나인뮤지스
나뮤
나뮤
걸그룹 중에 ‘열일’한 그룹을 꼽는다면, 나인뮤지스가 아닐까. 나인뮤지스는 올해 세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1월부터 12월까지 누볐다. 지난해 완전체 활동을 못한 팬들의 서러움을 확실해 달래줬다. 소진, 금조 2명의 멤버를 영입하고, 8인조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급이 다른 섹시함의 그룹 색깔을 확실히 했다. ‘드라마’, ‘다쳐’,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나인뮤지스 섹시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데뷔 5년만에 팬클럽을 창단하면서 늘어난 팬덤의 규모도 증명했다. 2016년 확실한 한 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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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SM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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