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장훈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오는 21일 청주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단독 공연을 연다.

청주교도소의 108년 역사상 최초의 가수 콘서트이며, 교도소의 공연 역사로도 처음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단순히 몇 곡만을 부르는 행사 형식이 아닌, 김장훈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김장훈과 밴드 한국사람도 동참,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진행한다.

게스트로는 전 국가대표 스포츠인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도 참여해 힘을 보탠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수용자들로 구성된 중창단과 밴드가 김장훈과 노래하고 어우러지며 하나가 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김장훈은 지난 10일 스태프들과 청주교도소를 방문, 교도소 안에 있는 공연장소를 답사하고 무대설비에 대해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수용자들로 구성된 밴드와 중창단과도 연습을 마친 상태이다.

이날 김장훈과 수용자들의 연습을 본 청주교도소 관계자들은 “수용자들을 만나자마자 친구처럼 아무런 격 없이 웃음 속에 함께 어울리고 연습을 하는 김장훈을 보고 매우 감동을 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국 교도소 공연 투어를 진행할 것이며, 공연 제목이 ‘친구’인 만큼 단순히 문화행사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모두가 친구가 되는 그런 공연을 꿈꾼다. 그러므로 수용자들로 이뤄진 밴드나 합창단, 댄스팀이 있다면 어떠한 격도 없이 그들과 친구처럼 하나가 되는 것이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이 공연은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있기에 가능했으며, 꼼꼼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도와준 법무부와 청주교도소, 그리고 음향이나 무대설비 등 모든 경비 일체를 후원해준 국민체육진흥공단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장훈은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교도소 전국투어를 통해 일종의 계몽이 일어나서 수용자들이 사회로 돌아갔을 때 진정으로 뉘우쳤다면 따뜻하게 사회가 맞아주는 포용의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장훈은 현재 오는 2016년에 발표할 25주년 음반 준비와 25주년 월드컵 경기장 투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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