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농약사이다
농약사이다
‘농약사이다’ 사건을 일으킨 박 모(82) 할머니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약사이다’ 사건은 지난 7월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의 마을회관에서 7명의 할머니가 초복일에 마시고 남은 사이다를 다음 날 나눠 마신 뒤 쓰러져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할머니 6명이 마을회관에서 초복잔치를 벌였고 이후 다음 날 사이다를 나눠 마셨다. 사이다 안에 농약이 든 줄 모르고 나눠마신 할머니들은 문제의 음료수를 마시자 마자 거품을 토하며 하나 둘씩 쓰러졌고, 마을회관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후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등 여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건 이튿 날,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이었던 할머니가 끝내 사망했다. 사건 발생 나흘 째인 지난 7월 18일 새벽에는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할머니마저 사망했다.

누군가가 고의로 살충제를 집어넣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되고 사이다 뚜껑 또한 ‘자양강장제’ 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7월 17일 용의자로 보이는 80대 할머니가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지만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허위진술 등으로 판명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11일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농약사이다’ 사건을 일으킨 박 모(82) 할머니에게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대담하며, 죄질이 나쁘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SBS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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