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개봉, 누적 관객수 3만 5천명을 동원한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해외 유수영화제의 잇단 초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16회 아시아티카영화제에서 최우수극영화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시아티카영화제(Asiatica Film Mediale)는 아시아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로, 2000년 출범한 이래 이탈리아 로마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개최되었으며, 올해의 주빈국으로 한국이 선정되어 한국영화특별전이 진행된 바 있다. 본 특별전에서는 ‘한여름의 판타지아’ 외에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만신’, ‘박쥐’,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카트’ 등 총 7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다.
이 중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국제경쟁 섹션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된 작품들 사이에서 최우수극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꾸밈 없는, 그래서 더 우아한 작품’, ‘영화의 역사를 서술하는 작품’이라 평하며 그 시상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