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 김호정 박소담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주인공이 됐다.

3일 여성영화인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후보선정위원회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9개 부문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다큐멘터리상, 홍보마케팅상, 올해 신설된 신인연기상 등 9개 부문상의 수상자(사)를 선정, 수여함으로써 그해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자리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배우 강수연이 앞서 선정됐다. 강수연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성년을 맞이한 영화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연기상 수상자로는 배우 김호정이 선정됐다. 김호정은 영화 ‘화장’에서 말기암 투병중인 아내 역을 맡아 죽음을 앞둔 모습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그려내어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신인연기상은 ‘검은사제들’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다층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완성도 높은 연기력이 영화의 긴장감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여성영화인상의 첫 신인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한편 ‘차이나타운’의 제작사 폴룩스픽쳐스 안은미 대표가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어 제작자상을 수여한다. ‘거짓말’의 김동명 감독은 여성들의 숨겨진 욕망과 허영을 사실적이고 냉소적으로 그려낸 영화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아 감독상을 받는다.

각본상은 ‘파스카’의 안선경 감독이 선정됐다. 여성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태도는 물론, 작품 자체의 밀도 있는 구성력이 호평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 트로피는 시네마달의 안보영 프로듀서에게 돌아간다. 오랫동안 사회적인 이슈를 알리는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차원이다.

기술상은 ‘워킹걸’의 이선영 촬영감독에게 돌아간다. 20년 이상 장단편에서 숙련된 탁월한 능력과 본 작품에서 보여준 밝고 경쾌한 영상미가 높은 평가를 샀다. 홍보마케팅상에는 주인공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담당한 영화사 하늘이 선정됐다. 다양성 영화에서 이례적인 흥행과 신드롬을 이루어내는 데 있어 마케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영화상 측은 설명했다.

한편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사회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현이 맡는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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