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장사의 신
장사의 신
“짐방상단이 화주가 맡긴 물화를 어찌 화적들한테 내주겠는가!”

‘장사의 신(神)-객주 2015′ 속 장혁이 현명하게 지혜를 발휘, 20년 동안 봉쇄됐던 북관대로를 뚫으며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는 시청률 12.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했다.

이날 천봉삼(장혁)은 평강 황객주(유종근)가 맡긴 설화지를 원산포로 운송하기 위해 송파마방 식솔들과 출행, 험준한 풍등령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천봉삼은 풍등령 지도를 보며 궁리를 거듭하다 안개가 깔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벌떡 일어나 앞장을 섰다.

천봉삼은 등에 물화를 잔뜩 진 채로 최돌이(이달형), 곰배(류담) 등과 자욱하게 깔린 안개 속을 헤쳐 나가며 돌파했지만, 안개를 빌미로 송파마방이 풍등령에 올라올 것이라 짐작한 화적들도 나섰고 한순간 안개가 걷히며 천봉삼과 일행들은 화적들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천봉삼, 최돌이, 곰배 등이 사력을 다해 화적떼들과 싸웠지만 끝내 붙잡히고 말았던 것. 그러나 화적들이 천봉삼의 짐 보따리를 풀자 그 안에는 설화지가 아니라 낙엽이 잔뜩 들어있었고 분노한 화적들은 천봉삼과 일행을 가뒀다.

설화지는 어딨냐고 캐묻는 화적 두령에게 천봉삼은 “늦었소! 이미 쥐넘이 길로 풍등령을 넘었소. 이제 풍등령길 당신들 꺼 아니오. 앞으로 이십만 보부상 우리 동패들이 벌떼처럼 물화지구 이 산을 넘나들 것”이라며 당당하게 선언했다. 지혜롭게 머리를 굴린 천봉삼이 선돌이에게 설화지를 맡겨 쥐넘이길로 넘어가게 했고, 천봉삼은 곰바우 길에서 화적들을 막아섰던 것. 화가 난 화적 두령은 최돌이에게 동패한테 가서 새벽 닭 울 때까지 설화지를 가져오라고 으름장을 놨지만 천봉삼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용감하게 맞섰다.

다음날 아침, 최돌이는 오지 않았고 당혹스러워하는 화적 두령에게 천봉삼은 “짐방상단이 화주가 맡긴 물화를 어찌 화적들한테 내주겠는가”라며 무사히 설화지가 풍등령을 넘은 것에 기뻐했다. 화적들이 목을 베겠다며 천봉삼과 일행들을 끌어내 죽이려고 하는 순간에도 천봉삼은 결코 기죽지 않고 고개를 빳빳이 들었던 것. 천봉삼은 화적이 된 예전 천가객주 차인들과 힘을 합해 화적두령을 죽였고, 결국 풍등령을 점령했다. 이후 천봉삼은 화적 두령이 대행수 신석주(이덕화)의 조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광분, 앞으로 신석주와의 날카로운 대립을 예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장사의 신-객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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